현지 조립 가능성 점검..실무진 시장조사 나서
현대차 계열의 중공업 업체인 현대로템 관계자는 28일 "사내 고속철도 사업단 실무진이 브라질에서 시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브라질 고속철 사업 참여에 필요한 시장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측은 "실무팀은 현지 공장을 둘러보면서 고속철 조립 가능성을 점검할 것"이라면서 "현지 조립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다른 방안을 찾을 것"이고 말했다. 입찰을 앞두고 현지 조립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은 그만큼 사업 수주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베르나르도 피케이로 브라질 육상교통국(ANTT) 국장이 한국 기술을 호평했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는 것도 기대감을 높여주는 배경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인구 1000만명에 이르는 중남미 최대의 도시인 상파울로에 무인 경전철을 수출해 최근 운행에 돌입했다. 출발과 정지, 승차와 하차 등 전 기능을 자동화한 무인 경전철은 상파울로 시내 파리아리마역과 파울리스타역을 오가며 교통 체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 무인 경전철은 지난 2월 동계 올림픽이 열린 캐나다 밴쿠버에서도 '명물'로 떠오른 바 있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만큼 무인 경전철의 역할이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로템은 또한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에 전동차 80량을 수출한 데 이어 최근 30량을 추가 공급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1월에는 살바도르에도 전동차 24량을 제공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의 기술력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신뢰가 높은 만큼 고속철 사업 수주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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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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