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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6월의 '지구촌 축제' 2010 남아공월드컵이 뜨거운 열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꿈의 무대를 밟는 선수들 만큼이나 전세계 축구팬들의 가슴도 설렘과 흥분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선수들의 가족은 남편이, 아들이, 형과 동생이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고 돌아오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다치지 않기를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는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허정무호'의 간판 미드필더 '진공청소기' 김남일(톰 톰스크)의 아내 김보민 KBS 아나운서가 남편과 선수들에게 보내는 파이팅 메시지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정말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다.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 우리가 16강에 오르다니! 그렇게 바라던 목표가 이뤄지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나이지리아전이 열린 새벽, 친구와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16강에 올라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남편의 실수 때문에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심정이 어떤 건 지 알게 됐다.
남편이 경고를 받고 페널티킥을 내주는 순간, 솔직히 쓰러지는 줄 알았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하지만 바로 지금 그라운드에서 그 일을 겪고 있을 남편의 기분은 어떨까 생각하니 다시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남편과 짧게 통화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까지도 경험했고 월드컵 본선에도 3회 연속 출전했다. 하지만 다시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과 시련을 견뎌야 했는 지 나는 알고 있다.
일본 J리그에서 뛰었던 지난 1년여 시간 동안 남편은 자주 '은퇴'라는 말을 입에 올렸다. 운동을 시작하고 이렇게 힘들었던 때가 없었다며 무겁게 고개를 저었다. 안타까웠다. 누구보다 승부근성 강하고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은퇴를 생각할 정도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지만 그는 이겨냈다.
홀로 러시아로 떠나 손수 밥을 지어먹고 외롭게 생활하며 이를 악물었다. 결국 남편은 꿈의 무대에 다시 섰다. 그는 주전 욕심도 없이 남아공으로 갔다. 그저 "후배들이 잘 해야 우리가 걸어온 길이 더욱 빛나는 법"이라며 후배들만 챙겼다.
비단 남편 뿐이 아니라 누구든 경기 중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래도 많은 칭찬을 해줬으면 좋겠다. 칭찬은 우리 선수들을 춤추게 한다.
16강에 올랐으니 이제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8강, 아니 4강까지 못가란 법도 없다. 이제부터는 정말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다. 정신없이 즐겼을 뿐인데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일궜던 8년 전 그 때처럼! 여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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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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