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지난 10일 발사된 나로호가 70km상공에서 폭발하며 2차 발사가 실패로 끝난 가운데, 정부는 3차 발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원인규명 현황과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원인 규명과 함께 3차 발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 김영식 과학기술정책실장은 "14일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한·러공동조사위원회(FRB)'를 개최하고 양측이 확보한 비행데이터에 대한 초기 분석 정보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러시아 양측은 이후 7월경 모스크바에서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제3차 회의는 이르면 8월경 한국에서 가질 예정이다.


김영식 실장은 "비행데이터의 상세 분석에는 상당기간이 필요하다"며 "3차 회의 이후에는 원인이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4차 FRB까지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차 발사 당시에도 한국과 러시아측은 3차까지 FRB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발사 성패 여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에서 4차 FRB를 개최한 바 있다.


러시아측에서 다시 한 번 1단 추진체를 제공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한·러 FRB를 통해 결정된다. 한·러 FRB가 4차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3차 발사 여부를 결정짓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셈이다.


현재 정부는 3차 발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식 실장은 "3차 발사를 통해 발사 운용 경험을 다시 한 번 쌓는다면 향후 발사체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3차 발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3차 발사에 대비해 나로호 상단 부분은 이미 제작되어 있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차 발사가 협의되면 보관중인 상단의 사용기한과 기능에 대한 점검 및 발사대 유지·보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영식 실장은 "3차 발사시 이미 제작돼있는 검증위성을 탑재할 것인지, 또한 과학기술위성 2호를 새로 제작해 탑재할 것인지는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소요 시간과 예산 등에 대해 종합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과학기술위성 2호를 추가로 제작하게 되면 그에 따른 제작비용은 136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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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정부는 비행 데이터를 자체 조사하고 한러 FRB를 지원하기 위해 별도로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나로호 2차발사조사위원회'를 꾸려 15일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나로호 2차발사조사위원회에서는 발사 실패원인을 비롯해 발사 준비과정까지 조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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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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