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해진 고객 마춤형 가치투자로 재테크 중심 이동"
10년 후까지 보유할 주식종목10년 전 모델 '백미러'로 찾아야
식자재유통·소비 관련주 유망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10년 뒤 국내 재테크 지도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예측하는 게 가능할까. 사실 이를 정확히 전망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나 짐 로저스라도 무리다. 하지만 공자의 온고지신(溫故知新) 공식으로 접근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10년 전 지금 주목받는 재테크 방법을 제안했던 전문가들에게 답을 구하면 정답은 아니더라도 참고 수준까지는 접근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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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투자자문의 김민국, 최준철 공동대표를 만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재테크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가치주 투자'에 이들은 10년 전 학생 신분으로 뛰어들었고 지금은 유명 투자회사의 대표로 성장했다. 10년 전에 10년 후를 내다볼 줄 알았던 이들에게 또 다시 10년 후 재테크 시장의 밑그림 그리기를 부탁했다.
◆부동산 재테크는 끝.. 뭐든 '맞춤형'이 대세 = "최고의 재테크 수단이던 부동산의 시대는 이제 고점을 지나 아예 끝났다고 봅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특정 자산을 주효한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을 전문가와 상의하고 조율해 자신만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입니다."
김민국, 최준철 두 대표는 2020년 재테크 중심은 '맞춤형 투자'로 이동할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10년 후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투자자들이 현재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스마트'해 질 것만은 확실하다는 판단에서다.
김민국 대표는 "향후 재테크 수단을 특정 형태로 확정하기란 어렵고, 또 그렇게 변화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투자자들은 더 똑똑해지고, 한 가지 자산에 몰입하기보다는 본인의 자산 규모와 시장에 맞는 다양한 형태와 서비스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투자자문사들이 거액 자산가인 이른바 강남 '큰 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한 때 펀드로 몰렸던 투자자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목적이나 규모 따위는 고려하지 않은 대형 공모펀드에는 운용의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최준철 대표는 "돈은 항상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서 끊임없이 이동한다"면서 "과거 예금, 부동산, 주식과 같은 단순한 투자방식에서 앞으로는 시장 대비 매력 있는 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며, 결국 각 업계는 운용에 뚜렷한 색깔을 갖춰야 투자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대표는 "투자자문사도 이러한 욕구에 적합한 형태가 될 수 는 있겠지만 현재 미국의 헷지펀드처럼 일반자산운용사와 공존하고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년 후까지 보유할 주식은 '백미러'로 찾는다 = 시야를 좁혀, 국내 증시의 10년 뒤는 어떨까. 2020년의 코스피 지수나 그 때 급등할 종목에 대해서는 묻는 것도, 답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가장 현실적인 탐구는 그때까지 견조하게 성장할 수 있는 종목을 검토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는 '백미러'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방을 향해 움직이되, 후방을 참고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향후 10년을 확신할 수는 없어도 가능성은 논의할 수 있다"면서 "10년 전에도 좋았고 지금도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10년 후에도 좋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종목으로는 그동안 꾸준히 추천해왔던 동서, 아모레퍼시픽 등 소비관련주를 추천했다. 지금의 주도주인 자동차와 IT주의 경우 시황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10년 후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유망 업종으로 식자재 유통 분야를 꼽았다. '먹고 사는' 영역이므로 향후 꾸준한 성장이 담보될 뿐 아니라 아직까지 대기업이 시장 중심으로 진입하지 않은 거의 유일한 분야라는 것.
그는 "그간 식자재 유통 시장은 영세상인 위주로 성장해왔다"면서 "향후 삶의 질 향상에 따라 위생이나 유통 과정에 대한 기준이 더욱 엄격해지면 CJ프레시웨이나 신세계푸드와 같은 유사 업체들이 관련 시장을 독과점 할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10년 후에도 '이상한 주식'사며 정석 가치투자 할 것= 수년 간 가치투자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을 냈지만 이들은 한 번도 '좋은 주식을 샀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빠르게 몸값을 불리는 주도주에 시선을 뺏긴 부류에게, 이들이 고르는 종목은 '이상한 주식'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 대표와 최 대표는 가치투자의 정석을 지켜 종목을 선정한다면 '오를 것은 반드시 오른다'고 판단한다. 이는 시장의 출렁임에도 맞설 선택에 대한 자신감이고, 좋은 주식을 싸게 사서 오래 보유하면 돈을 번다는 교과서투자에 대한 믿음이다.
회사 미래에 대한 청사진도 거창하지 않다. 수익률 대박을 터뜨리는 것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바라는 바는 19.5%라는 다소 겸손한 장기수익률을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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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에도 VIP투자자문이 단기 수익률로 1등 할 일은 없을 겁니다. 운용 규모가 제일 커질 수도 없죠. 다만, 우리의 철학을 유지하고 이와 맞는 고객들과 함께 우상향하는 장기수익률 그래프를 만들어 냈으면 합니다. 더 욕심을 낸다면 주식은 도박이고 투기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가치투자의 명가 반열에 올라서는 것쯤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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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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