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미국 금융기업 그린닷의 지분을 매입, 금융업종으로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고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달 그린닷은 월마트를 상대로 200만주 이상의 주식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월마트와 그린닷 양사가 협력관계를 2015년까지 지속하겠다고 합의한데 따른 결정이다. 그린닷은 월마트의 충전식 선불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총 1억5000만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그린닷의 기업공개(IPO)가 끝난 뒤 월마트 보유 그린닷 지분은 의결주식의 1%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는 지난 2007년 은행업 인가를 얻으려 했으나 금융업계와 정치권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포기한 적이 있다. 이후 금융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식을 취해 왔다. 이번 그린닷 지분매입으로 월마트는 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닷이 지원하는 충전식 선불카드는 월마트의 주이용객인 저소득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활용도가 높아 월마트의 중요 마케팅 수단이다. GE 머니가 2007년 6월부터 발행한 이 카드는 그린닷의 인터넷 기반 네트웍크와 연계돼 있어 소비자들은 이를 이용해 선불카드에 돈을 충전한 뒤 월마트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그린닷은 지난 2월 유타 주에 위치한 상업은행 보네빌은행을 1570만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 현재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이번 지분 매입이 금융업종에 대한 월마트의 영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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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닷 입장에서도 월마트는 중요한 파트너사다. 그린닷에 따르면 월마트와의 선불카드 사업을 통해 올린 매출은 1분기 매출 9280만달러의 6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월마트 선불카드의 수는 340만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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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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