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응분의 조치 취한 후 휴식 들어가"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이상의 합참의장이 천안함이 침몰한 지난 3월 26일 밤 술을 마시고 국방부 지휘통제실을 비웠다가 뒤늦게 복귀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지휘통제실을 비운 당시 작전본부장이 내린 비상경계태세 발령을 자신이 정상적으로 지휘한 것처럼 문서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관계자는 "이 의장은 또 자신이 취침 중이던 27일 오전 3시30분께 이뤄진 작전본부장의 비상경계태세 발령도 자신이 최종 결재한 것처럼 문서를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천안함 사건 당일 대전 교육사령부에서 열린 한 토론회 참석 후 군 수뇌부 인사 30여명과 가진 저녁 회식 자리에서 양주를 여러 잔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이 의장이 일과 후 만찬 자리에서 술을 마신 것이기 때문에 음주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대응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박시종 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장은 전날 감사결과 발표시 이 의장의 징계 이유에 대해 "지휘 책임과 개인 잘못 둘 다 포함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이에 대해 이날 국회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특위에 출석해 "다소 음주를 했지만 술에 취해 업무에 지장이 있거나 판단을 그르칠 상태는 아니었다"면서 "합참의장은 새벽 1시40분께까지 나름대로 필요한 응분의 조치를 취하고 휴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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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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