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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양박쌍용' 뜬다..그리스와 내일(12일) 운명의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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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뜨거운 형제들'의 발끝에도 드디어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양박쌍용'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모나코),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 한국 축구 대표팀의 '심장'이자 '엔진'인 이들이 허정무호의 사상 첫 원정 16강 희망을 이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2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첫 상대인 그리스와 첫 격돌한다.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원정 16강 희망을 펼칠 수 있다.
상대는 '질식수비'로 유명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그리스. 유로2004 챔피언이자 유럽예선 전적 7승3무2패의 호성적으로 본선에 오른 팀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그리스는 상대팀이 실수할 때까지 기다리는 팀이다. 한국의 수비가 잘 다져져 있지 않으면 역공을 당할 수가 있어 매우 위험한 팀"이라고 귀띔했다. 한국전에도 5~6명의 두꺼운 수비로 벽을 세운 뒤 단 한 번의 기회에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큰 키를 앞세운 위력적인 세트피스도 경계대상이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약속의 땅' 포트 엘리자베스에 입성해 적응 훈련을 마쳤다. 대상포진에서 완치된 조용형을 포함한 23명이 모두 훈련에 합류했다. 포트엘리자베스는 경기장 옆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윈디시티'라는 별명이 붙은 도시. 그리스전이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30분에 열리기 때문에 바람과 낮 경기가 승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박쌍용'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캡틴' 박지성은 허정무호에 뜨거운 피를 돌게 하는 심장이다. 왕성한 활동력과 움직임,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두개의 심장'으로 불렸던 그다. 풀럼의 명장 로이 호지슨 감독은 "박지성은 페널티지역에서 엄청난 활동으로 '결정적인 순간'(decisive moment)을 제공한다"며 박지성을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0명'에 꼽았다.
박주영에겐 킬러본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서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를 펼쳤지만 프랑스리그를 통해 자신감과 기량, 경험이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이청용은 '포스트 박지성'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가냘픈 체구에도 불구하고 상대 진영을 헤집는 부지런한 플레이와 넓은 시야, 찰라의 순간에 상대 수비를 제치는 순간동작, 과감한 슈팅에 이은 골 결정력, 강한 투지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청용은 "(그리스 수비를) 내가 많이 흔들어야 할 것같다. 자신있다"며 당찬 각오를 보였다.

기성용은 허정무호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다. 미드필드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한국의 '스티브 제라드'로 불린다. 소속팀에서 결장이 이어지며 경기 감각과 컨디션이 떨어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지난 4일 세계 최강 스페인과 평가전서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와 킥 능력을 선보이며 허정무 감독을 흡족케 했다.

허정무호의 현재이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이들 네 명의 '뜨거운 형제'들이 그리스와 본선 첫 경기서 대한민국에 시원한 승전보를 전해줄 지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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