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국제자본이동 등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적절한 대응을 위해 중앙은행의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한국은행이 오는 31일과 1일 '중앙은행의 역할 변화(Changing Role of Central Banks)'주제로 개최하는 국제컨퍼런스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의 새로운 패러다임 (Time for a New Central Banking Paradigm)'이라는 주제의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먼저 새로운 통화정책 운영체제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물가안정목표제(Inflation Targeting)의 통화정책 운용체제로서의 유효성과 물가안정목표 수준의 적정여부, 물가수준을 목표로 설정하는 물가수준목표제(Price Level Targeting)의 도입 등 다양한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기 대응 과정에서 취해진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lender of last resort) 및 최종시장조성자(market maker of last resort) 역할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금융안정 기능의 강화로서의 중앙은행 역할도 요구되고 있다. 김 총재는 "금융안정을 위해 통화정책의 선제적 대응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이 강화되고 있다"며 "시스템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거시건전성정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거시경제상황에 대한 평가와 분석에 있어 높은 전문성을 지닌 중앙은행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급격한 자본유출입 변동성에 대한 대응도 요구되고 있다. 김 총재는 "신흥시장국 금융불안의 원인인 국가 간 급격한 자본유출입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외환보유액 확충과 중앙은행간 통화스왑 확대 및 제도화,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필요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거시건전성정책의 확립을 통해 금융기관의 행태를 건전화하고 해외자본 유출입의 경기순응성을 완화시켜 가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거시건전성정책이 효과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 등을 통해 규제회피(regulatory arbitrage)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총재는 "현재 진행 중인 국제금융시스템(international financial architecture)의 개혁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이러한 국제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G20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 이후 제기된 여러 통화정책관련 이슈를 심도있게 토론, 중앙은행의 새로운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위기 이후 경제이론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변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창립 6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총 6개의 섹션 과 종합토론 등으로 구성되며, 각국 중앙은행 총재급 인사 8명을 포함해 국제금융기구의 주요 인사, 저명 학자가 참석한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고은경 기자 scoopkoh@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