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오늘 한국을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는데 이어 29~30일에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ㆍ중ㆍ일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동북아 3국 사이에는 상호 논의하고 협력해야할 사안이 쌓였으나 무엇보다도 천안함 사태가 불러온 한반도의 긴장 상황이 으뜸가는 이슈라 하겠다.
특히 천안함 사태에 대해 한국과 중국 정부가 뚜렷한 시각차를 보여온 상황에서 원 총리가 이번에 어떤 보따리를 풀 것인가는 우리에겐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정부는 다음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 제재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은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천안함 조사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전문가팀을 한국에 보내기로 한 러시아는 "책임이 밝혀지면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적극적인 입장이다. 중국만이 여전히 애매모호한 태도다. 유엔 안보리에 올릴 제재안의 향방은 중국이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이 대통령은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천안함 조사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대북 제재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3국 정상회의에서 하토야마 일본 총리와의 공조를 통해 원 총리를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흘간 중국측이 보일 행보는 대북제재의 분수령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 동안의 중국 태도는 실망스러웠다. 천안함 사건 민관합동조사단의 명백한 조사 결과에도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돼서는 안된다"는 간접화법으로 북한을 감싸왔다. 중국의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최근 "북한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걸 충분히 증명하거나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면 이를 시인해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북한을 비판한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주지하듯 북한은 천안함 사태를 시인하기는 커녕 남북관계 단절 수순을 밟으면서 무력도발 협박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는 피할 길이 없고 고립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깊어질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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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바른 역할이 절실한 시점이다. 북한을 감싸기만 해서는 한반도의 평화도, 한중 양국 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원자바오 총리가 책임있는 강대국으로서 중국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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