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만에 1600선 회복..원ㆍ달러 1220원대 급락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정선영 기자] 정신없이 내달리던 롤러코스터가 드디어 멈춘 것일까. 27일 국내증시가 사흘만에 1600선 탈환에 성공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위기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레 확산되고 있다.
미 다우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1만선 아래로 내려앉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가 1.6% 강한 반등에 성공했고, 원ㆍ달러 환율 역시 30원 가까이 급락하며 진정세를 보였으니 투자심리가 상당히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
그간 글로벌 증시를 뒤덮고 있던 유럽국가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날은 해소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가 유로존 채권 보유에 대해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미 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이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유로존 채권을 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이어진데다, 중국투자공사(CIC) 역시 유럽 투자비중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오히려 저가 매수세를 이끌어 낸 것.
여기에 한 외신에서 북한이 사과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아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점 역시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국내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1600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1600선을 내준지 사흘만에 탈환한 것이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매도를 지속했고, 프로그램 매물 역시 상당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 공세가 이를 모두 소화해내며 지수를 강한 반등으로 이끌어냈다. 특히 기관의 경우 프로그램 매물이 무려 6000억원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1000억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기록한 것을 보면 실질적인 매수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강세 흐름이 이어진 것 역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2000원(2.93%) 오른 77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2.20%), 현대차(0.74%), 현대모비스(5.01%), KB금융(2.67%) 등이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만 보더라도 장중 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 이날과 같은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원ㆍ달러 환율의 빠른 진정세는 더욱 돋보였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9.3원 급락한 1224.0원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만에 폭등세를 접었다. 특히 오후들어 역외 롱스탑과 네고 물량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불과 30분만에 20원이 밀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장 중 1210원대까지 내려앉은 환율은 당국 매수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에 부딪혀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추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투자심리 개선과 동시에 유로화가 1.23달러를 회복한 점 역시 환율 안정 기대감을 심어준 요인이 됐다.
이날 오후 4시10분 현재 달러엔은 90.34엔으로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54.8원을 기록중이다. 유로달러는 1.2305달러로 오르며 1.23달러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국내증시와 외환시장에 한발 앞서 상품시장은 상승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반영하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7월 만기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2.76달러(4.01%) 오른 71.51달러를 기록,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천연가스 역시 백만BTU당 10.4센트(2.57%) 상승한 4.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NYMEX산하 상품거래소(COMEX) 6월만기 금은 온스당 15.4달러(1.29%) 오른 1213.4달러를, 은 7월물은 52.5센트(2.95%) 상승한 18.306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COMEX 구리 7월물은 파운드당 3.85센트(1.27%) 상승한 3.080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 역시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전일 미 증시의 하락을 무색케 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가 1.23% 오른 9639.72로 거래를 마감한 것을 비롯해 홍콩 항셍지수(1.85%)와 항셍H지수(2.60%)의 강세도 돋보였다. 대만 가권지수(1.06%)와 호주증시(1.59%) 역시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중국 상해종합지수 역시 1.15% 오른 2655.92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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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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