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정부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전기차(EV)·연료전지차(FCEV) 등 '그린카'에 대해 보조금 지급·세제 지원 등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펼칠 경우, 상용화 시기를 최대 5년가량 앞당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백행 자동차부품연구원 전장시스템연구센터장은 2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아시아경제신문과 지식경제부 공동주최, 자동차부품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제3차 그린카전략포럼'에서 자동차업계와 학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완성차업계·부품업계·대학·연구소·협회 등 자동자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그린카'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과 세제 지원 없이 업체의 자체 노력만으로 개발이 진행될 경우, 국내에서 그린카 상용화 시기(소비자 판매 기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2016년 ▲전기차 2018년 ▲연료전지차 2021년 순으로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이 경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그린카가 차지하는 신차 점유율은 2020년과 2030년에 각각 41.4%, 55.7%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보조금이 없어도 환경 위기에 따른 연비 규제 등 산업패러다임 변화 영향으로 업계 자체적으로 그린카 상용화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가 그린카에 대한 보조금과 세제 지원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경우, 전기차는 2013년에 조기 상용화가 가능해 정부지원이 없을 때보다 5년을 앞당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도 각각 2년, 4년 빠른 2014년, 2017년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특히 정부지원이 이뤄질 경우, 2020년과 2030년에는 그린카의 국내시장 신차 점유율이 48.3%, 70%에 이를 것으로 기대됐다. 20년 뒤에는 신차의 70%가 그린카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백행 자동차부품연구원 센터장은 이날 포럼에서 세계 자동차 누적대수와 미국에너지경제학회(USAEE)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732만대였던 국내 자동차 누적대수는 연간 평균 2.7%씩 상승해 2030년에는 약 2740만대를 기록, 같은기간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비율이 356대에서 564대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국내 인구구조를 감안해 운전 가능 인구(미성년자 및 75세이상 인구 제외) 차량 보급비율은 2009년 1000명당 449대에서 2030년에는 714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총인구대비 운전면허 소지자 비율이 현 수준(52%. 2008년 기준)을 유지할 경우 2030년에는 운전면허 소지자 1명당 1대 수준의 차량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8년을 기점으로 국내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자동차 수요는 인구감소와 관계없이 당분간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센터장은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으로는 미래의 에너지 소비 전망에 따른 연비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린카는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AD

이날 포럼에서 토론자로 나선 설용건 연세대 교수는 "그린카와 관련한 정부 부처간 명확한 역할분담이 필요하며,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그린카 차종 가운데 세계적으로 공통적 요구가 있는 차량을 선택 육성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태 성균관대 교수는 "그린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수준을 높일 수 있는 경제성과 안전성 보강을 위한 업계의 노력도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박수익 기자 sipark@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