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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한국관, 밀리는 인파에 남모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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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중국 언론이 선정한 '상하이 엑스포서 가장 가보고 싶은 국가관' 5위에 오른 바 있는 한국관이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남모를 고민에 빠졌다.

방문객이 많다는 점은 분명 기쁜 일이긴 하지만 넘쳐나는 관람객을 통제하기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특히 편법으로 입장하는 관람객들이 골칫거리다.
박은우 한국관 관장은 "하루 약 3만명이 다녀간다"면서 "입장하기 위해 줄선 사람들이 끝이 없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기자가 방문했던 25일 한국관 1층에 약 900여 명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섰으며, 한국관 밖에는 2000~3000명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장병송 한국관 차장은 "입장까지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관람객들끼리 밀치거나 새치기를 하는 등 질서를 흐리는 사례도 발생하면서 종종 험악한 분위기가 나타나는 실정이다. 박 관장은 "더운 날씨에 관람객들이 오랫동안 대기하면서 화를 내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고 밝혔다. 일부는 한국관 내 도우미들에게 폭언을 퍼붓거나 밀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관람객들은 남들보다 빨리 입장하기 위해 교묘한 편법을 쓰기도 한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가진 관객들은 최우선 입장이 가능해 4시간씩 기다릴 필요가 없다. 게다가 주최 측에서는 휠체어 등을 방문객들에게 대여해준다.
이 때문에 방문객 중에는 멀쩡한데도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거나 유모차와는 어울리지 않게 나이가 비교적 많은(?) 8~10세의 어린이를 태우고 입장하는 부모들도 간간이 등장한다. 박 관장은 "들어올 때는 휠체어 등에 의존해 앉아서 들어온 사람들이 출구로 나가서는 자리에서 바로 일어서서 움직여 황당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유모차 역시 입장한 후에는 비어있는 상태로 돌아다니는 경우도 많다고도 했다.

오죽하면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휠체어나 유모차를 타고 입장하는 손님 가운데 3분의 1은 가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눈속임 사례는 또 있다. 한국관은 개관 초기 최우선 입장 대상에 70세 이상 노인들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증명서를 위조해 입장하는 사례가 빈번해지자 연령대를 80세 이상으로 강화했다. 그럼에도 위조 증명서는 여전히 줄지 않았다. 결국 고령자 우대 정책을 폐지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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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중국)=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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