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외길 명장에 오른 김수원 롯데월드호텔 이용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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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어린 시절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소년은 의지할 곳이 없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길거리에 쓰러졌을 때 한 이용사가 다가와 그에게 이용기술을 배워볼 것을 권했다. 우연찮게 시작한 이용사의 길은 그렇게 45년을 훌쩍 넘기며 그의 평생 업이 됐다.
지난 2003년 이용기술에 관한 한 국내 최고임을 입증하는 '이용명장'에 오른 김수원 롯데월드호텔 이용실 원장 얘기다.
그를 포함해 국내 이용명장은 모두 5명에 불과하다. 현재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해 최근 대통령들의 전속 이발사들 대부분이 그에게 크고 작은 가르침을 받았다.
김 원장은 "일을 배운 지 3년 만에 기술사자격증을 얻어 이듬해에 전국대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 출전했던 걸 보면 소질이 전혀 없던 건 아닌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대 초반에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1등에 버금가는 은메달을 받았다. 어렵게 출전한 1971년 스페인 기능올림픽대회 당시, 일부 심사위원들이 직접 찾아와 머리손질을 맡길 정도로 금메달이 유력시됐지만 1등은 스페인과 독일 참가자에게 공동으로 돌아갔다. 뒤이은 김 원장은 동메달이 아니라 은메달을 받았다.
그는 "당시 한국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나라였다"며 "국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를 술회했다. 공동 1위 두명에 2위 한명이라는 기형적인 수상내역이 만들어진 건 주최측에서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한 셈이었다.
김 원장은 이용이 겉으론 미용과 비슷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미용이 아름다움에 중점을 둔다면 이용은 정교함, 영속성을 더 중요시한다"고 했다. 이를테면 이용사가 헤어스타일을 완성해주고 면도를 해주면 받는 사람은 적어도 사흘 이상 처음 상태 그대로 쾌적함을 유지해야 좋은 기술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김 원장은 갈수록 번성해가는 미용업계와 달리 이용업계의 쇠퇴를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다.
그는 "미용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는데 발맞춰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며 대응했지만, 이용은 기술 외적인 서비스를 늘리면서 손님을 끌어들이기 급급했다"고 말했다. 이발·면도·두피관리 등 이용본연의 업무가 아닌 마사지와 같이 손님들이 일회성으로 흥미를 가질 만한 서비스에만 골몰했다는 지적이다. 시간이 흘러 비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곳이 정상영업소보다 많아지면서 퇴폐업소 이미지까지 더해졌다.
김 원장은 그러나 우리나라의 미래 이용산업이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에서 이용업계가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하면서 헤어시장을 주도하고 있듯이 우리도 이용산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에 나선다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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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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