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몽블랑";$txt="루츠 베이커 몽블랑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size="300,450,0";$no="201005251702499621433A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직접 손으로 써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건 상대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첨단 매체가 발달한 세상이지만 손으로 쓴 편지는 누구나 고이 보관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쉽게 '삭제'버튼을 누를 수 있는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와는 전혀 다른 의미죠."
최고급 만년필의 대명사로 통하는 '몽블랑'의 최고경영자(CEO)답게 루츠 베이커(Lutz Bethge·사진)는 손글씨에 대한 믿음이 투철했다. 간담회를 진행하면서도 여러번 자신의 몽블랑 만년필을 꺼내 들었다. 그 자신이 아이폰 유저이면서 1년 365일 랩탑을 끼고 업무를 처리하지만 여전히 '펜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종 서명에 만년필을 사용하는 일 역시 '오직 나에게 중요한 업무를 집행하는 권리가 있다'는 권력을 상징한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몽블랑 펜이 지니는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몽블랑은 예술 후원자를 기념해 매해 소수 한정판 펜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영국 최초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1세에서 영감을 얻어 '엘리자베스 1세 888'과 '엘리자베스 1세 4810'을 각각 선보였다. 뒷부분 숫자는 전 세계에서 그만큼의 수량만 만든다는 뜻으로 가격은 각각 1200만원, 390만원이다.
단순히 가격이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한정판으로 나온 제품은 한정수량만 만든 후 제작틀을 모두 파괴해 같은 제품 자체를 만들 수가 없다. 실제 1992년 예술 후원자를 기념해 처음으로 내놓은 한정판 펜은 처음 1000유로였다가 나중에 1만2000유로까지 가격이 치솟을 정도였다.
베이커 CEO는 "몽블랑 펜이 가치있는 건 펜 하나에도 수많은 장인들의 창의성이 녹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옛 서독의 슈미트 수상을 비롯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스페인 소피아 여왕은 스스로 열렬한 팬이라고 공공연히 밝힐 정도로 몽블랑은 최고 수준의 펜을 만들어 왔다. 모든 제품은 최고 수준의 장인들이 직접 손으로 만들며 하나의 제품이 나오기까지 250가지 공정, 6주 이상이 걸린다.
그는 본사 차원에서 올해로 19회째, 국내서는 6번째로 열린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위해 최근 한국을 찾았다. 문화예술인을 직접 후원하는 게 아니라 문화예술인을 후원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일은 몽블랑이 유일하다. 그는 "모차르트, 미켈란젤로들도 유능한 젊은 예술가를 후원하는 문화가 탄탄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언뜻 상관없이 보이는 일이지만 조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몽블랑의 가치와 문화예술 후원자를 선정하는 일은 같은 맥락에 있다. 베이커 CEO는 "첨단 IT기기를 이용해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일하는 현대인들은 예술을 통해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아무리 첨단매체가 발달해도 펜이 줄 수 있는 고유의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몽블랑만의 '길'을 걷겠다는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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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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