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S350 수리비, 처음에는 1000만원이었다가 50만원으로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서비스 수준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쳐 실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서비스센터에서도 수리비로 터무니없는 금액을 제시하며 수입차 고객을 '봉'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L씨(57)는 최근 자신의 메르세데스-벤츠 S350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오디오에 CD를 넣었다. 하지만 무슨 영문인지 오디오는 CD를 읽지 못했고 L씨는 바로 인근에 있는 벤츠코리아 공식서비스센터에 차를 몰고 갔다.

차 상태를 보던 서비스센터 직원은 L씨에게 '픽업'에 이상이 생겨 CD플레이어를 전부 교체해야하고 비용은 10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L씨가 소유한 벤츠 S350의 경우 2006년식 이전 모델들의 경우 문제가 있는 일부 부품만 교체할 수 있었으나 2006년식 이후 모델들은 오디오를 전부 교체해야한다는 것이다.


벤츠 서비스센터의 관계자는 "2006년식 이전 모델의 경우 오디오가 CD를 읽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수리비가 100만원 정도 나온다면 2006년식 이후 모델은 1000만원 정도가 든다"고 말했다. 차량 연식변경을 하며 수리비는 10배로 오른 셈이다.

이런 탓에 많은 벤츠 차량 소유자들은 오디오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공식 서비스센터를 찾기보다 오디오 전문 정비소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서비스센터 관계자도 "비록 벤츠코리아의 공식 서비스센터는 아니지만 1000만원 수리비를 내느니 비공식 정비소를 찾는 게 더 낫다"고 말할 정도다.


L씨는 수리비가 너무 높다고 항의하자 직원은 "본사 규정이라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L씨가 계속해서 항의하자 직원은 "그럼 700만원에 해주겠다"고 제안하더니 결국 50만원만 주면 고쳐보겠다고 말했다. 불과 몇 십 분 만에 1000만원이었던 수리비가 50만원이 되자 L씨는 더 이상 서비스센터를 믿을 수 없게 됐다. 그는 "다른 정비센터에서 수리하기 위해 픽업 넘버를 가르쳐달라고 해도, 다른 곳에서는 차를 고칠 수 없다며 가르쳐주지 않았다"며 분통을 토했다.


또 다른 문제는 벤츠코리아에서 '본사 규정'에 따른 수리비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전국 모든 서비스센터의 수리비가 같다고 하지만 본사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는 만큼 소비자들이 일일이 발품 팔아가며 알아보지 않는 한 부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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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차종이나 파손 정도에 따라 수리비가 달라질 수 있지만 금액은 전국 서비스센터 모두 같다"면서도 "예민한 사항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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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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