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중국 두 개 대형은행이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와 채권 발행을 앞두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은행권에 자기자본비율을 최소 11%까지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대출 증가로 인해 자기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중국은행(BOC)의 400억위안(59억달러) 규모 채권의 주식 전환을 승인했다. BOC는 이와 함께 홍콩시장 보유 주식의 20%에 해당되는 규모의 신주 발행을 통해 약 70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CSRC는 교통은행이 중국 상하이와 홍콩 시장에서 420억위안 가량의 증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CSRC는 정확한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두 은행이 CSRC의 승인을 받게 되면 내달 초까지 거래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자본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대형은행들뿐만이 아니다. 중신은행(China Citic Bank) 역시 현금 확충을 위해 165억위안 규모의 후순위 채권을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중신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될 채권은 50억위안 규모의 10년물, 115억위안 규모의 15년물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향후 몇 달간 중국 은행들은 상하이와 홍콩 주식 시장에서 74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중국농업은행이 준비 중인 30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 중국공상은행·중국건설은행 등의 사채 발행 계획 등이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지급준비율을 올 들어서만 세 차례 인상하는 등 금융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 고객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 예금액의 일정 부분을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을 말하며, 현재 중국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17%다.


그러나 이로 인해 중국은 물론 해외 시장 역시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 주식 시장은 중국의 긴축정책이 더블딥 침체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으로 인해 지난 몇 달간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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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9일부터 불과 5주 사이 17%나 빠졌으며 같은 기간 홍콩 항셍지수 역시 10%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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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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