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투자은행(IB)업무, 자산관리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들이 시장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브로커리지, 즉 주식매매업무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들의 가치는 안정적인 모습이다.

향후 우리 금융투자업계가 지향해야 하는 IB업무와 자산관리 부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탓이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이어 최근 유럽발 더블딥 현상이 우려되면서 이같은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국내 대표 IB 업무 증권사인 삼성증권의 시가총액은 3조6158억원이다. IB업무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했지만 2007년 이후 시가총액은 꾸준히 감소하기만 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3조7260억원으로 시가총액 기준 업계 1위로 치고 올라섰다. 대우증권이 삼성증권을 시가총액에서 제친 것은 지난 2007년초반 이후 처음이다. 대우증권도 산업은행 자회사로 IB업무를 강화중이지만 워낙 주식매매 부분의 강점을 가진 탓이다.


삼성증권은 2007년 초반 잠시 대우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후 자산관리 부분의 강점이 부각되며 격차를 크게 벌렸지만 이번에 다시한번 역전을 허용했다.


양사 시가총액의 역전 현상은 대우증권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 아니라 삼성증권의 주가가 꾸준히 줄어든 탓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들어 대우증권의 주가는 1만8000원~2만2000원선에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증권의 주가는 박스권도 아닌 꾸준한 내리막세다.


자산관리에 강점을 가진 미래에셋증권의 상황은 더욱 문제다. 2007년 11월 20만원대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최근 5만원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펀드판매가 주력이었지만 정부의 펀드 수수료 인하 방침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주력사업의 수익성에 문제가 생긴 만큼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펀드판매 수수료 인하에 이어 펀드판매사 이동제 등 정책리스크가 연달아 터져나오며 이 회사 주가는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때 삼성증권과 증권사 시가총액 1위를 다투던 것도 이제는 우리투자증권에 밀려 3위자리마저 내줬다.


펀드 판매에 강점을 가진 한국증권을 자회사로 보유한 한국금융지주의 시가총액도 2007년 최고점의 3조6000억원 선에서 최근 1조2000억원으로 쪼그라들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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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키움증권의 선전이다. 주식 매매에만 치중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경우 현재도 증시가 2000포인트를 기록하던 2007년 시가총액 1조원에서 큰 차이가 없는 9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더욱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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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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