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 나박김치 담그며 우리 문화 체험

동대문구, 19일 오전 10시부터 구청앞 광장서 '다문화가정 김치 담그기 행사'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결혼으로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민자들에게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동대문구(구청장 권한대행 배영철)는 19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앞 광장에서 ‘다문화가정과 함께 김치 담그기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동대문구 여성단체 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결혼이민자 30여 명이 여성단체 회원과 1대 1로 짝을 이뤄 나박김치, 깍두기 등 우리 전통 김치를 직접 담궈본다.

또 어린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생일에 만들어 먹는 ‘수수팥떡’을 나눠먹으며 다문화가족의 무사함을 기원하고 우리 고유의 정서를 나누는 기회도 마련한다.

배영철 구청장 권한대행은 “건강한 다문화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혼이민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를 담그는 동안 이웃의 정을 나누고 같은 사회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을 느껴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2009년 7월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족지원팀’을 신설했으며 결혼이민자들이 우리 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한국생활 적응을 위해 한글교실, 한복입기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의 언어발달 지원, 결혼이민자 자격증 취득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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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