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소형 바람이 불고 있다. 작을수록 인기가 좋다. 시장 침체에 따른 결과다. 집값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저금리기조도 유지되고 있다. 주식시장도 유럽발 악재로 어려운 마당에 투자할 곳이 없다. 이에 입지 좋은 곳에 자리잡은 소형주택이 투자 목록 1호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실수요자들 역시 꾸준히 소형주택을 찾고 있어 '소형'이 부동산 신(新)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소형 오피스텔 잡아라= 먼저 오피스텔은 부동산 시장의 선행시장으로 불리는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4가 32-8 그랑드빌 26.82㎡(8.11평)도 9500만원에 감정가가 책정됐으나 한 번 유찰돼 7600만원에 최저가를 형성했다. 이 물건에 몰린 인원은 24명으로 9251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는 감정가의 97.4% 수준이다.


지난달 28일 감정가 1억6000만원에 법원 경매에 나온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우디오빌3 29.65㎡(8.97평)형은 감정가보다 380만원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2위 응찰자와의 가격 격차는 68만원 차이였다. 간발의 차이로 주인이 가려진 셈이다.

또한 소형 오피스텔은 분양시장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7~18일 양일간 부산 서면 더샵센트럴스타리츠 오피스텔(88~163㎡형)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7000여명이 몰려 20대 1이라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11일부터 양일간 청약 받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푸르지오월드마크 오피스텔'도 총 89실 모집에 4369명이 신청해 4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팀장은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이 1억원 안팎의 소형 물건을 찾고 있다"며 "이들은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역세권 등 입지가 좋으면서도 너무 비싸지 않은 물건을 선택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 아파트도 '후끈'= 소형아파트도 오피스텔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신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지구내 Rm1부지에 공급한 '송도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의 1순위 청약 결과 1641가구 모집에 총 2670명이 신청해 평균 1.6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형 평형인 전용 84.9㎡는 수도권에서 506명이 신청해 최고 28.2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으나 대형 평형은 2순위 접수로 미뤄졌다.


한화건설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별내지구에 분양한 '별내 한화 꿈에그린 더 스타'(729가구)는 1순위 청약에서 최고 8.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더 스타는 1순위에 546가구(이주대책용공급주택, 특별공급 제외)를 모집했으나 1591명이 청약해 평균 2.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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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분양시장이 침체되고 침체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택으로 돈을 벌겠다는 인식이 많이 줄었다"면서 "투자자들 보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려는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작은 집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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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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