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미국 및 영국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고조된 지난 3월 미국과 영국의 국채 순매입 규모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 중국은 6개월만에 미국 국채 시장에서 '사자'로 돌아섰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외국인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매입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17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자본유출입동향(TIC)에 따르면 지난 3월 해외 투자자의 미국 장기채 순매입 규모는 140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471억달러에서 약 세 배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측치 50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 중 외국인 투자자들의 단기채를 포함한 순매입 규모는 1085억달러로, 전월 481억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또한 민간 투자자들의 단기채를 포함한 순매입 규모는 80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매입 급증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미국 기업 실적 개선 등에 따른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레고리 다코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장기채 순매입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나타낸다"고 평했다. 그는 또한 "이는 지난 3월 그리스 재정위기가 고조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매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의 국채 매입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은 6개월 만에 미국 국채 매입을 재개, 지난 3월 한 달간 177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사들였다. 이에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규모는 8952억달러로 증가, 세계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일본은 164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매입해 총 7849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입 규모는 11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129억달러에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의 회사채 순매입 규모는 160억달러로, 200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쉽게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선호 현상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윈 씬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 앤 컴퍼니의 선임 통화전략가는 "유럽 재정위기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증가하면서 미국 국채 국채에 대한 선호 역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럽 재정위기와 파운드화 약세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영국 국채 매입도 증가했다. 영란은행(BOE)에 따르면 1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국 국채 순매입 규모는 203억7000만파운드(29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982년 자료 집계 시작 이후 사상 최고치다.
조나단 클록 리걸 앤 제너럴 투자운용의 국채팀장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해외 펀드들이 유로존 국채 비중을 축소하고 영국 국채 비중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파운드화 약세 역시 투자자들의 영국 국채 매입을 증가시켰다"며 "특정 국채의 비중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국부펀드가 파운드화 약세로 영국 국채 비중이 축소되자 비중 조절을 위해 영국 국채 매입에 나섰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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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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