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페이퍼, 국내 최초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본격 가동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12일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위치한 전주페이퍼 공장. 59만5041㎡(18만여평) 규모의 넓은 부지에는 뜨거운 녹색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다.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의 큰 획을 긋는 국내 최초 혼소 바이오매스(Biomass) 열병합발전소가 준공식을 갖고 그 위용을 공식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한인수 전주페이퍼 대표는 "그동안 녹색성장을 위한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금융위기, 원부자재값 급등, 시공업체 변경 등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전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이처럼 기쁜 날을 맞이하게 됐다"고 벅차오르는 감동을 그대로 전했다.

전주페이퍼 전주공장 내에 9917㎡(3000여평) 규모로 지어진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는 2007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6개월을 공들여 만든 시설이다. 총 사업비 500억원이 투자됐으며 약 5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발전소는 거대한 녹색 열(熱) 단지의 모습이었다. 한 가운데 높이 뻗은 굴뚝을 중심으로 좌우측에는 연료 저장시설과 스팀을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보일러 및 발전기, 탈황ㆍ먼저제거 설비 등 친환경 첨단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날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준공을 축하하러 온 이상문 한국제지공업연합회 회장은 "공장을 둘러보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국내 제지 산업의 자랑이자 영광"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제지 제조과정에서 연료로 흔히 사용하는 벙커씨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 대신 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한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기존 70% 수준에서 10% 이하로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바이오매스는 식물, 폐목재, 우드칩 등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기물질을 말한다. 이런 유기물들은 사용 후 재생산시 온실가스를 흡수하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은 친환경 연료로 인정받고 있다. 전주페이퍼의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감축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10만여톤에 달한다. 현재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통한 탄소배출권도 판매가 가능하도록 UN 승인을 추진 중이다.


이곳의 하루 연료 사용량은 폐목재, 폐플라스틱 등 버려지는 폐기물로 만들어진 고형연료(RPF/RDF) 100톤과 우드칩 600톤 등 총 700톤. 이를 통해 시간당 10메가와트(MW)의 전력과 100톤의 스팀을 생산함으로써 제지 제조공정에 공급하고 있다.


한 대표는 "매년 단순 매립과 처리로 버려지는 20만톤의 폐기물을 친환경 에너지로 재생산해 연간 20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페이퍼는 발전소 준공에 앞서 지난달 전남 장성에 전주에너지를 설립하고 환경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폐플라스틱 고형연료제품(RPF: Refuse Plastic Fuel)을 제조하는 회사다. 올해 안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연간 2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폐기물 고형연료 생산설비를 갖추고 제품의 일부를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제지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감이 꼭 필요하다"며 "제지 사업 부분과 신규 에너지 사업을 주축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뛰어넘는 친환경 녹색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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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주페이퍼는 국내 최대 신문용지 제조 회사로 연간 100만톤의 신문ㆍ출판용지를 생산하고 있다.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3위 규모이며 국내에서 사용하는 신문용지의 약 45%를 공급 중이다. 1995년 환경부로부터 제지업계 최초로 환경친화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90% 이상 폐지를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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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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