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머물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소비 가능한 수준을 보여주는 구매력지수(PPP)는 이보다 1.5배 높은 3만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율 요인과 물가 수준의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한국 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PPP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9350달러로 전년(2만7977달러) 보다 1373달러 늘면서 3만달러에 근접했다.

올해 한국의 1인당 명목소득이 2만264달러에 머물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9086달러나 더 소비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GDP를 인구로 나눈 1인당 명목 소득과 달리 PPP 기준 소득은 전세계의 물가와 환율이 동등하다고 가정할 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실질적인 삶의 수준을 보여주는 수치로 평가된다.

IMF는 우리나라의 PPP 기준 1인당 소득은 2011년에는 3만1182달러로 3만달러를 넘어서고 2012년 3만2950달러, 2013년 3만4846달러, 2014년 3만6814달러, 2015년 3만8895달러 등 매년 평균 2000달러씩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의 올 PPP 기준소득을 명목소득으로 나눈 값은 144.8%다. 이는 명목소득보다 PPP 기준소득이 44.8%나 더 많다는 뜻인데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3개국 가운데 대만(88.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이처럼 PPP 기준 소득이 명목소득보다 많은 국가는 우리나라와 대만 외에 홍콩(42.8%), 싱가포르(31.0%), 슬로바키아(30.5%), 체코(30.1%) 등을 포함해 11개국에 불과했다.


반면 노르웨이는 올해 명목 소득이 구매력 기준 소득보다 40.2% 낮을 것으로 평가됐으며 스위스(-37.1%), 덴마크(-36.0%), 룩셈부르크(-26.2%), 호주(-26.0%) 등은 과대 포장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명목 기준으로 2만달러지만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구매력 기준으로는 3만달러에 육박하는 이유는 환율 요인과 물가 수준의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에서의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 원·달러 시장환율과는 달리 구매력을 기준으로 산출한 PPP 환율이 더 낮아 1인당 소득이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의 전반적 물가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같은 1달러라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더 많은 재화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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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버스비 등 공공요금, 교육비, 사회보장세 등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싸기 때문에 구매력 기준 1인당 소득이 명목 소득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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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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