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갭(Gap) 하락은 3일 연속으로 일어나지 않았다. 외국인은 매도세를 지속했지만 국내기관과 개인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출발했다. 지수는 전날 힘없이 무너졌던 기술적 지저선인 165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주말 유럽상황이 국내 전문가들의 기대대로 낙관적으로만 흐르지 않았지만 한국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쉽게 꺾지는 않았다. 당장 어려움은 불가피하겠지만 이 상황을 오히려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의 목소리는 여전히 줄지 않았다.

◆ 해결가능한 문제..저점매수 기회


긍정론자들은 이번 위기가 해결가능한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 단기 충격파에 그칠 것이므로 주식이 적정가치 이하로 떨어지면 매수하라는 입장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변동성 장세에 진입했다. 글로벌 변수에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면서도 "1650이하는 과매도 국면으로 사야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지지선으로 대부분 1600을 언급하지만 크게 의미가 없다며 “현재 과매도 국면이므로 사야하는 시점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글로벌 출구전략이 지연돼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점, ▲인플레이션 주범이었던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면서 이와 관련한 리스크가 축소됐다는 점,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까지 오르면서 시간을 벌었다는 점 등이 향후 시장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들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시아 IMF 위기때 선진국 시장은 올랐다"며 "유럽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엽적인 리스크가 IMF 및 주변국들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줄 경우, 최근의 지수 조정도 일단락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직전주에 급락세를 보였던 선진국 증시는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등으로 주초반부터는 변동성이 줄어들 개연성이 높고, 국내에서도 12일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물량부담을 소화해내면 시장은 재차 우상향의 방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말 이후로 유럽긴급재무장관 회의 등 그리스사태가 진정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안정을 찾게될 가능성이 많다"며 "그리스 등 일부국가의 국채 만기가 도래해 진정국면으로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수하단은 1630선으로 제시했다. 이 이하가 된다면 PER 9배 이하가 되기때문에 1630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 불확실성 증대..단기부담은 불가피


반면 시장을 마냥 낙관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별 국가 단위의 구조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서 다른 유럽 국가들의 지원을 받아야하는데 여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쉽게 해결될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결국 해결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쉽게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존재한다는 것.


조 센터장은 "최소 한두주, 길게는 한달정도 주가가 오르기는 어렵다"며 "마침 상승세를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조정이 필요한 시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남유럽 사태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론 외국인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우선적으로 지지력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수 있는데 1600선 이상에서 바닥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점대비 10% 조정을 열어놓을 경우 코스피 1580선이 유력한 지지선이란 분석이다.


단기대응에 초점을 맞춘다면 반등을 활용해서 방어주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제시했다. 단순 가격매력에 근거해 낙폭과대주가 반등한다면 이 또한 매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바닥이 멀지 않았다는데는 긍정론자들과 인식을 같이했다. 조 센터장은 주가 수준은 1500후반이면 바닥이라고 했다. 큰폭 하락한다기보다는 쉽게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것.


오 파트장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덩치가 큰 스페인으로 전염될 경우, 최대 피해자가 독일과 프랑스인 점, 미국과 중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ECB가 최종적으로 대부자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 최악의 상황을 차단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 파트장은 "이에 따라 중기 대응을 고려한다면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도주는 보유해야 한다"며 "이번 조정이 이번 사이클의 고점 통과를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지금 사야할 종목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장에서 추천주도 장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갈렸다. 지금이 매수시점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주를 매수할 것을 권했다.


오성진 센터장과 강현철 팀장은 "현재의 변동성 장세가 수습 국면에 들어가고 나면 역시 IT, 자동차 주들이 주도주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재열 팀장도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소외됐던 섹터에 대해서는 낙폭과대주의 원리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조용준 센터장은 "장기성장이 예상되는 녹색대표주, 즉 삼성SDI LG화학 삼성전기 같은 주식은 조정시 매수관점에서 접근할만하다"고 조언했다. 또 "이번 자동차+IT 위주 랠리서 소외됐던 가치주도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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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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