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분석, 개암나무류·생강나무·산수유 등 예년보다 일찍 피거나 늦게 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봄 날씨가 왜 이래!” “이러다가 봄도 없이 바로 여름 되는 게 아니야?”
요즘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게 날씨얘기다. 잦은 눈·비에다 기온마저 떨어져 봄꽃을 즐길 겨를도 없이 여름이 오는 느낌이다.
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들도 말은 못하지만 너무 빨리 또는 늦게 꽃을 피우는 모습으로 ‘이상기온’을 말해준다. 널뛰는 기온에 봄꽃식물들이 우왕좌왕한다는 얘기다.
12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개암나무류는 최근 10년 평균개화일(2000~2009년)보다 12일 빨리 꽃을 피웠다.
반면 3월 초순을 지나 평년보다 평균 1도(최고 -9도) 낮은 기온이 이어지고 일조량도 29% 적어 3~4월 꽃을 피워야할 나무들이 예년보다 평균 8일(최고 15일)쯤 늦게 개화했다.
이처럼 널뛰는 기온으로 개화예보도 왔다 갔다 했다. 2월 중순의 일시적 고온현상은 3월초 개화하는 생강나무, 산수유의 봄꽃개화일이 예년보다 빠를 것이란 전망을 했으나 빗나갔다.
예상 밖으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생강나무는 평균개화일보다 2일 늦게, 산수유는 11일, 개나리는 9일, 진달래는 10일 늦게 꽃을 피웠다.
예년엔 ▲생강나무(3월 12일) ▲산수유(3월 15일) ▲개나리(3월 17일) ▲진달래(3월 23일) ▲벚나무(4월 1~5일) 순으로 꽃이 피었으나 올해는 지난달 말 한꺼번에 피는 진풍경을 보였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봄철 개화시기가 달라진 건 이상기온에다 꽃의 수정에 직결된 곤충과의 상호작용에서도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기온으로 곤충은 먹이를, 식물은 열매(종자)를 얻지 못한다”면서 “생물 균형이 깨지는 현상이 이어지면 생태계 안정성과 생물다양성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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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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