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부산국제모터쇼가 4회 연속 100만 관람객을 돌파하면 막을 내렸다. 메이저 해외업체들의 불참 속에서도 일단 흥행 면에서는 예년 수준의 성공을 거뒀지만, ‘국제모터쇼’보다는 ‘지역축제’ 성격을 보이면서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부산 벡스코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9일까지 총 11일간 진행된 ‘2020 부산국제모터쇼’를 찾은 관람객은 총 100만9727명으로 최종집계됐다.
이번 모터쇼에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이 몰리면서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은 가운데 개최지역인 부산과 울산·경남 관람객이 전체의 77.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행사때 지역 관람객 비중(80.1%) 보다 낮아진 것으로 부산모터쇼가 점차 '지역자동차축제'란 한계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의 아반떼 MD를 비롯해 기아차 K5, 르노삼성 뉴SM3 2.0, GM대우 알페온, 쌍용차 코란도C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신차들이 일제히 출품되며 개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최근 자동차업계의 화두인 친환경 트랜드를 반영하듯 현대의 i10 EV, 기아의 벤가 EV, 쌍용의 코란도C Pure EV, 대우버스의 한국형 하이브리드 저상시내버스 등 친환경 자동차들도 주목을 받았다.
벡스코 측은 “완성차 업체당 수십억 원에 달하는 장치비와 체류 경비, 국내외 관람객들이 인근 백화점 등 주요 관광지를 다니면서 발생한 경비 등을 포함해 약 2500억원의 경제파급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모터쇼는 세계적행사로 자리잡은 베이징모터쇼와 개최시기가 맞물린 가운데 해외 메이저 업체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는 행사가 됐다는 한계도 남겼다. 일본 스바루와 영국 로터스가 참여하긴 했지만, 국내외 업체들이 각종 신차와 콘셉트카를 내세워 기술경합을 벌이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국제모터쇼’라는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따라 부산모터쇼가 흥행 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특화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중국 등에 뒤지는 시장규모를 인정하더라도, 한국적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축제’와 ‘국제모터쇼’ 사이에서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벡스코 관계자는 “부산 모터쇼만이 가진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해외의 유수 모터쇼들의 성장과정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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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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