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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폭락"..유럽發 패닉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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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뉴욕증시가 패닉장세를 나타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럽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시장참가자들이 일제히 주식 및 유로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장 클로드 트리셰 ECB중앙은행 총재가 국채 매입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음을 언급하면서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다.
다우지수 한때 1000포인트 폭락..1987년 이후 최대폭

시장 심리가 순식간에 얼어붙으면서 다우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가까이 폭락, 블랙먼데이가 일어났던 지난 1987년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1.25달러대로 진입하면서 1년2개월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일각에서는 씨티그룹의 한 주식중개인이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P&G주식을 거래하면서 100만(million)으로 표기해야 할 것을 10억(billion)으로 잘못 표기해 주가 폭락을 야기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씨티그룹 측은 거래 오류에 대한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재정위기 확산 우려, 패닉 유발

그리스 재정위기의 유럽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뉴욕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하자 시장참가자들은 너도나도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동결을 발표한 이후 국채 매입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 점도 뉴욕증시 폭락을 부채질했다.

시장에서는 그리스 재정위기의 유럽 전이를 막기 위해 ECB가 유로존 국채를 시장에서 매입함으로써 유동성을 늘리고 재정위기 우려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국채 매입 계획이 없다고 밝힌 트리셰의 발언은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연설에서 미국 은행들의 대출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음에도 유로존 우려감에 별다른 긍정적 효과를 보지 못했다.

미 고용개선, 유럽 악재에 묻혀

이날 미 고용지표는 개선된 양상을 보였으나 유럽 악재에 빛을 잃었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7000건 감소하면서 한달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44만4000건으로 전주대비 7000건 줄어들었다고 집계했다. 경기 회복으로 차츰 고용 건수가 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소매점 매출 증가율도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뉴욕증시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 미국 소매점들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9월 이후 최소폭을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30개 체인의 4월 매출은 전월대비 0.8% 증가했고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유로 급락, 달러 강세..유가 77달러대 급락

이날 외환시장은 유로존 우려감을 여실히 반영했다. 트리셰 ECB총재의 국채 매입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는 발언은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ECB차원의 대책이 나올 줄 알았던 투자자들을 절망케 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유로매도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유로달러는 순식간에 1.27달러, 1.26달러를 뚫고 내려갔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1.2519달러까지 급락해 지난 2009년 3월10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심화되면서 엔매수세가 급증해 달러엔은 한때 4빅 이상 급락한 89엔대를 기록했다. 달러ㆍ엔이 4빅 넘게 급락한 것은 지난 2008년 10월24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77달러대로 11주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배럴당 77.11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2.86달러, 3.6% 급락한 수준이다.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해 이날 유로화가 3빅 가까이 급락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점이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아울러 향후 유로존 악재가 글로벌 경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은 유가 수요 감소 관측으로 이어져 유가를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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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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