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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외환 유럽發 패닉.."리먼에 맞먹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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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유럽 쇼크에 절망한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주식 시장을 비롯해 외환시장까지 위험자산 매도세가 한순간에 들불처럼 일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의 국채 매입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는 언급은 시장참가자의 매도세를 촉발했다.
이같은 장세는 지난 2008년 9월 15일 리먼브러더스가 파산 선고를 받은 다음날 시장 분위기에 맞먹는 수준이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8%대 이상 급락했다. '블랙먼데이'가 연출됐던 지난 1987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낸 것이다. 이날 S&P500지수도 장중 8%대 낙폭을 기록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다음날보다 훨씬 낙폭이 큰 수준이다. 다우지수는 리먼 당시 전거래일 대비 504.48포인트(4.42%) 떨어진 1만917.51에 마감한 바 있다.
버트 화이트 LPL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패닉성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며 "유럽의 상황이 글로벌 경제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고 신용시장을 얼어붙게 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도 불안심리를 여실히 드러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3빅 가까이 빠졌다. 유로달러는 1.25달러대로 진입하며 지난해 3월 이후 1년2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급격히 부각되면서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93엔대 후반에서 89달러대로 떨어졌다. 달러엔은 2008년 10월24일 이후 처음으로 4빅 이상 빠졌다.

역외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7일 한국시간 오전 4시40분 현재 원·달러 1개월물 NDF환율도 1171원선까지 급등한 상태다. 1개월물 스왑포인트 0.95원을 감안하면 전일종가(1141.3원)대비 약 30원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지난 2008년 리먼사태가 벌어진 다음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1109.1원에서 1160.0원으로 50.9원이나 급등한 바 있다.

이날 금융시장을 패닉상태로 몰고 간 것은 그리스 재정적자 지원에 나섰던 ECB가 금리 동결안을 내놓은 후 추가적인 국채 매입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음으로써 재정위기 해결책에 대한 의구심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코박스 터너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ECB가 즉각 미 연준이 했던 것처럼 채권을 매입하고 달러로 결제함으로써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이를 해소할 수 있었음에도 국채 매입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이 시장이 충격을 받은 이유"라며 "똑똑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내다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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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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