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 경기와 소비, 고용현황이 개선되며 미국 경기회복의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는 양상이다. 5일(현지시간) 발표된 4월 서비스업 지수, 고용보고서 등 각종 경제관련 지표들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3월 제조업 수주 규모는 시장 예상을 넘어서 전월대비 1.3% 증가한 3915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이래 6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한 것. 특히 항공기를 제외한 자본재의 민간 수주가 4.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기업투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4월 ISM 서비스업 지수 역시 55.4로 4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지수는 전문가 예상치 56은 밑돌았지만 두 달 연속 4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경기회복세를 보여줬다. 그 동안 서비스 부문은 제조업에 비해 회복 속도가 뒤쳐진 것으로 여겨져 왔는데 최근 소비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서비스 업종 역시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소비회복 신호도 뚜렷하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3월 미국의 개인소비는 전월대비 0.6%(360억달러) 늘어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말 상무부는 올해 1분기 소비자지출이 연율 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미국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청바지로 유명한 트루 릴리전 어패럴은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2% 늘어나면서 순익 역시 10% 증가한 840만달러(주당 34센트)에 이르렀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 33센트를 넘어서는 결과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타겟과 J.C 페니, 아베크롬비 등 미국 유통업체들이 4월 평균 1.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활절이 있었던 3월과 4월 매출을 합칠 경우 매출 증가율은 5.4%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회복과 경기 개선이 맞물리면서 고용 역시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의료와 유통, 금융 등의 서비스 부문은 미국 전체 일자리의 80%를 차지하는 고용의 원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4월 전미고용보고서는 최근 서비스 부문의 고용 현황이 개선됐음을 보여준다.


ADP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전체 고용은 전월대비 3만2000건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서비스부문 일자리가 5만개 늘어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끈 것. 제조업과 건축부문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전체 고용확대 효과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도 감원 속도를 늦추고 있다. 재취업 전문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 집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4월 발표한 감원 예정규모는 전월 대비 43% 줄어든 3만8326명으로 지난 2006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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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결과는 6일로 예정된 노동부 4월 고용보고서 발표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전문가들은 4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8만7000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다만 실업률은 9.7%로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 기간 동안 고용시장이 받았던 타격이 워낙 컸기 때문. 지난 2년간 8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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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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