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빚더미에 앉은 미국 주정부들이 소유 부동산을 내다팔고 다시 여기에 세들어 사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4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2011회계연도 재정적자가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애리조나가 대표적인 사례. 지난 1월 애리조나 주정부는 스포츠 경기장, 주의회 의사당을 포함하는 7억3500만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애리조나 주정부가 당장 모든 건물을 비워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부동산 인수자 가운데 뮤추얼 펀드 피델리티와 뱅가드가 애리조나 주정부와 20년 기간 임대차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임대차 계약이 종료된 이후 부동산은 다시 주정부에 귀속된다. 돈이 급한 애리조난 주정부는 오는 6월에도 부동산 자산 매각을 계획 중이라고 NYT는 전했다.


강력한 '반이민법' 문제가 애리조나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 애리조나 정치인들은 애리조나주의 심각한 재정적자와 이로 인한 임대차 계약부 매각 거래를 문제 삼고 나섰다.

공화당의 애리조나 주지사 후보인 딘 마틴은 "애리조나 주정부의 이같은 행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를 일시적으로 감추고 강도 높은 긴축안을 피하게 하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며 "애리조나 주정부는 얼마나 자주 주의 자산을 팔아야 하나"고 비난했다.


지난 달에는 캘리포니아주가 부동산 경매에서 11개 주소유 건물 내부 730만평방피트 부동산에 관하여 임대차 계약부 매각 입찰을 받았다. 캘리포니아가 매각을 고려 중인 자산에는 로스엔젤레스와 세그라멘토의 건물들, 캘리포니아 법원이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시빅 센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체결되면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6억6000만달러의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2010-11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가 200억달러에 이르는 캘리포니아주의 신용경색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리조나와 마찬가지로 캘리포니아에서도 이는 논란거리가 됐다. 최근 두 명의 주정부 부동산 위원회 위원이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경우를 가정해 이 계획에 반대한데 이어 시민단체들도 "좋지 않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이 계획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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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왈제네거 주지사는 다만 최근 "입찰 가격이 너무 낮으면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는 입찰 가격이 예상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오렌지 카운티 소재 부동산 매각을 미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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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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