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물 "환율 1100원대 이하, 외인 매수세 유지 어렵다"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환율 1100원대 이하에서 외국인 주도의 환율 급락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가 전망했다.
전애널리스트는 3일 '5월 환율 전망 보고서'에서 5월 환율은 외국인의 원화 자산 선호 지속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환율 수준에 대한 부담, 당국 개입 의지 확인 등으로 1100원~1145원 정도의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5월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단기지지선으로 완만한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나 원화 선호 심리가 유지되며 하락 추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1100원 이하에서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한국 자산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전애널리스트는 "우선 1100원 이하의 환율에서 수출업체들의 경쟁력이 급격히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원화 절상 속도가 빠르기는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급등한 환율을 되돌리는 과정에 있으며 엔화나 유로, 호주달러 등 기타 통화에 대해서는 과거 평균 대비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올 들어 유로존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원화 선호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위안화가 연내 3'~4% 정도 절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은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구축했던 원화 매수 포지션을 뚜렷한 계기 없이 정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1100 원 이하에서도 원화 매수 포지션을 추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100 원이 하향 돌파될 경우 손절성 매물로 환율 하락세가 가팔라질 수 있으나 글로벌 경기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지 않는 한 1050~60 원의 지지선을 뚫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또 중국의 부동산 대출 규제 등 긴축행보, 자산 매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연준, 금융규제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 유로존의 심각한 재정문제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오히려 위안화 절상, WGBI 편입 등과 같은 호재성 재료에 원화 매수포지션을 정리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5월에도 위안화 절상 기대가 지속되고, 상대적 재정 안정성과 높은 성장률이 부각되고 있는 한국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 삼성생명 IPO 로 인한 외화유입 등으로 올해 환율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원화 및 원화자산 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4월말 1100 원 부근에서 외환당국이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선데다 1100 원 이하에서 원화 매수 포지션을 추가할 만큼 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이 강하지는 않아 보인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위안화 절상, WGBI 편입과 같은 호재성 재료에 (외국인이)원화 매수 포지션을 정리할 가능성도 높아 보여 1100 원 이하에서 외국인 주도의 환율 급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여전히 1100 원 지지선을 테스트하는 하락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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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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