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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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새로운 10년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 인류는 무엇을 추구하고 있을까? 46억년 전 지구가 생성됐고, 250만년 전에 초기 인류가 탄생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18세기 산업혁명 이전까지도 대부분 인류의 삶은 거의 비참한 수준이었다. 인류는 자연재해와 전염병 등 질병에 대응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전쟁, 기근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우리 인류가 보다 풍요롭고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0여년 전이다. 신과 절대군주의 중세 암흑시대를 거치면서 르네상스가 도래했고, 인본주의가 확산돼 사상ㆍ예술ㆍ문화가 진작됐으며, 산업혁명과 이를 통한 과학의 발전이 인류의 삶을 변화시켰다. 기계ㆍ정보통신 중심의 과학기술 발전과 새로운 산업 창출로 지구 전체는 하나의 글로벌 공동체가 됐고, 힘과 수가 역량으로 통하는 농업ㆍ산업사회가 아닌 지혜와 정보가 경쟁력인 지식정보화사회로 발전하게 됐다.


상대적으로 매우 짧은 시간 동안에 이뤄진 발전과정을 거치면서 인류는 지구를 너무 혹사해 왔다. 도시화와 산업화는 많은 산림과 생물종을 파괴했으며, 산업발전을 위한 석유ㆍ석탄ㆍ가스 등의 화석연료의 사용은 에너지부족과 기후변화를 초래했다.

또한 지난 200여 년간 인구는 10억 명에서 65억 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약 20억 명은 아직도 현대적인 에너지와 의료시스템에 접근도 못할뿐 아니라 식량ㆍ물 부족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 30여년 뒤에는 양서류를 포함한 지구상의 생물종 가운에 20~30% 가량이 멸종 위기에 처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 40년간 북극 만년빙의 두께가 가파르게 감소해 40%가 얇아졌다. 사료, 취사, 연료로 엄청난 산림이 훼손됐고, 사막화ㆍ해수면의 증가, 새로운 질병의 출현, 식수의 부족 등은 이제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위협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러한 위협을 해결하고 지구의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유엔이나 다자간 협의체 등이 활발한 논의를 펼치고 있다. 21세기 새로운 10년의 인류 목표가 '아름답고 깨끗한 지구에서 풍요롭고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것'임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결국 지금의 지구와 인류가 안고 있는 현안 문제는 에너지, 기후변화, 식량, 질병 및 고령화, 물 문제 극복과 해양ㆍ우주개발 등이다. 사람들은 인류가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지 못해 결국 멸망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지난 역사의 경험과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많은 부분을 극복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갈되는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태양력ㆍ수소ㆍ바이오에너지ㆍ핵융합 등의 녹색에너지 개발, 새로운 질병과 고령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예방ㆍ진단ㆍ치료기술과 신약의 개발 등을 지구촌 과제로 꼽을 수 있다. 이에 선진국과 국제기구 등은 정부 부문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우수한 과학자를 적극적으로 육성 지원,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누구든 세계 1위 기술을 개발해내면, 신산업을 창출하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부를 창출할 수 있다. 하지만 21세기의 새로운 10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 10위권 국가로서 국가 미래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정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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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창의와 선도의 패러다임아래 세계선두의 국가경쟁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세계의 인재들과 함께 지구와 인류의 현안 해결에 앞장서면서 선진 국민의식과 열정을 발휘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지식이 아닌 가치의 선용을 위한 지혜를 결집해 창의적 인재육성과 선도적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선진국가 실현에 주력해야 할 때다.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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