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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인비 "일본에 강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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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위주 체력 소모 적고, 한국과 비슷해 그린 라이 읽기도 편해

JLPGA투어 니시진레이디스클래식 우승사진. 사진=IB스포츠 제공

JLPGA투어 니시진레이디스클래식 우승사진. 사진=IB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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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한국이 늘 그리워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미국생활을 시작한 '유학파' 박인비(22ㆍSK텔레콤)의 향수는 남다르다.
올해 들어 일본 무대를 선택한 이유도 한국에 오고 싶다는 게 컸다. 아무래도 미국 보다는 일본이 가까워 오가기 쉽다는 점이다.

이렇게 출발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의 5개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 준우승 네 차례를 차지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박인비를 27일 분당 집 앞 카페에서 만났다.

▲ 한국인 코치를 만나다=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부치 하먼, 마이크 벤더. 박인비는 "미국의 유명하다는 티칭프로는 다 만났다"고 했다. 물론 이들은 박인비에게 어릴 적부터 기본기가 잘 다져줬고 주니어시절과 그리고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 때까지도 늘 상위에 입상할 수 있는 스윙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안겨준 코치는 정작 한국인이었다. 바로 백종석 프로(전 SBS골프채널 해설위원)다. 박인비는 "내 스윙이 이상적이지 않다는 건 안다"며 "가팔랐던 스윙이 플랫해지는 등 지금도 조금씩 고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멘털 코치인 조수경 박사와의 인연도 상승세의 동력이다. 박인비는 "골프는 긍정적인 생각, 긍정적인 이미지 트레이닝이 성적과 직결된다"면서 최근 집중력이 강해진 비결을 소개했다. 지난해 말 그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던', 골프를 시작한 뒤 처음 겪은 슬럼프에 자신감을 잃어갈 때 멘털트레이닝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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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는 체력전이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의 훈련을 담당했던 송홍선 박사의 도움도 컸다. 박인비는 하루 3시간씩 송 박사가 짜준 프로그램으로 체력을 보강했다. 박인비는 "지난 겨울 동계훈련 기간동안 체지방을 줄이고 유연성과 지구력도 키웠다"면서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좋은 컨디션이 최상의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즐거워했다.

미국과 일본 투어의 차이도 '체력전'으로 요약된다. 박인비는 "대부분의 경기가 3라운드로 치러지는 JLPGA투어는 4라운드짜리 LPGA투어보다 체력소모가 훨씬 적다"면서 "일본은 처음 플레이하는 코스가 대부분이지만 그린 읽기가 미국보다 수월하다"고 일본 무대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준 이유를 분석했다.

마음만 먹으면 잠이 들 수 있는 느긋한 성격은 체력유지에도 보탬이 된다. 그래서 이동은 늘 밤시간을 이용한다. 이동하는 동안 눈을 붙이고 나면 시차 적응도 쉽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25일 니시진레이디스클래식 우승으로 JLPGA투어에서는 상금랭킹 1위(3506만엔), LPGA투어에서는 상금랭킹 7위(20만7000달러)를 달리고 있다.

▲ 골프장이 나의 직장= 연습은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5시경에 끝난다. 박인비는 "(나에게는) 골프장이 곧 직장인 셈"이라고 한다. 주무기인 퍼팅에도 공을 들인다. 연습량도 제일 많다. JLPGA투어에서는 평균퍼트수 1.68개로 1위다. 6월부터는 LPGA투어에도 무게를 둘 계획이다. 올해 목표는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2승씩, 합이 4승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을 위해 '퍼팅비법'을 살짝 물어봤다. 박인비는 "자신있는 거리를 정하고 홀에 붙이려고 할 것이 아니라 집어넣는 연습을 해야 한다"면서 "자꾸 홀에 넣다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이를 통해 다른 거리에서도 일정한 스피드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는 원포인트레슨이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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