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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의료원과 15년만에 재결합..요양·보상·재활 고품질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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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부의 공공기관 선잔화에 계획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이 28일 산재의료원과 통합을 완료하고 새로운 근로복지공단으로 출발했다. 1977년 근로복지공사 산하 병원으로 시작, 1995년 분리된 이후 15년만에 다시 통합한 것이다. 더욱이 이날은 세계 산업재해 사망자 추모의 날이어서 통합의 의미는 매우 깊다. 통합 근로복지공단(근복)이 국내 9개 병원 3800여 병상을 갖춘 산재의료원을 흡수하면서 근복은 인력 5600여명, 연간 예산 5조7000억원인 거대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 인력은 6위, 예산은 15위여서 가히 매머드 조직이라고 할 만하다.

김원배 이사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근로복지공단에서 아시아경제신문가 가진 인터뷰에서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사, 보수 등 다른 제도를 하나로 만들고, 인력감축의 당위성을 일일이 설득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보험관리의 근복과 산재의료원이 만남으로써 병원, 보험관리, 요양, 재활의 원스톱서비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병원의 수익중시 성과지향적 경영방안을 도입하고 재활에 특화시켜 민간병원에 빼앗긴 산재환자들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일문 일답.
-산재의료원과 통합이 완료됐다. 소감은
▲우리 공단은 2008년 8월 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을 발표한 이후부터 통합을 추진했다. 근복의 주력사업인 산재보험을 하는 과정에서 요양과 보상, 재활간에 효과적인 연계가 미흡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두 기관의 서로 다른 직급, 인사체계를 맞추는 일은 매우 힘든 작업이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이 수 십 차례 만나 대화하고 워크숍을 가진 결과 일원화하는데 성공했고 유사 직종과 직군을 통합하는 결실을 맺었다.

-노사가 합의한 인력감축방안은
▲통합공단은 앞으로 2012년까지 현재 5600여명 인력중 10.8%인 549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우선, 콜센터 업무자는 다른 부서에 배치하고, 콜센터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면 268명이 줄어든다. 또 민간복지시설 이용비 지원, 실업대책 창업점포 지원사업 등 비핵심사업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법으로 59명을 또 줄일 계획이다. 이와함께 경영지원부서업무를 재조정하고 재활전문센터의 재활프로그램도 외부에 위탁하는 등 인력ㆍ기능도 조정해 추가로 220여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조직 통합으로 조직체계도 3 임원, 117부가 축소됐다. 조직이 슬림화되면서 근복 88개 , 산재의료원 22명 등 110개 간부직 자리가 없어졌다. 대신, 지역본부에 재활지원부서 6곳을 신설하고, 보험범죄에 대응하는 부정수급조사부도 2곳을 신설했다. 내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4대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산재ㆍ고용보험)을 통합징수한다. 이에 따라 공단의 고용ㆍ산재보험 징수업무도 이관된다. 사회보험 징수통합에 따른 우리 공단의 조직ㆍ인력 재설계를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해놓았다.
-산재의료원의 경쟁력은 어떻게 강화하려고 하나
▲우선 이름부터 바꿀 계획이다.이를 테면 인천중앙병원을 인천산재병원으로 바꾸는 것이다. 산재의료원의 명칭을 ○○산재병원으로 바꾸는 것이다. 경영도 완전히 바꾼다. 병원장들은 앞으로 산재환자 입원비율, 의료시설 및 장비투자계획, 의료인력 확충계획, 병원환경 개선계획 등 세부계획과 목표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사장과 3년간 성과계약을 맺어야 한다. 목표 달성여부에 따라 향후 예산배정에 차등을 주는 등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할 계획이다.

우수의료진에게는 파격적인 대우도 해줄 방침이다. 반면, 직무수행능력이 떨어지는 직원들은 재평가하고 재교육하고 세번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은 직원은 직권면직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 시행할 계획이다. 성과가 좋으면 높은 직급을 주고, 나쁘면 반대로 낮은 직급으로 내려보낼 계획이다. 2급 이상 간부 중 실적과 직무연봉비중을 지난 해 2%에서 올해 10%로 확대했다. 직급당 연봉이 최고 5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의료원 소속 2급이상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렇다면 병원별 차별화 전략은 어떤가
▲지역병원별로 특성화 할 수 있는 진료과목을 차별화해 집중 육성해 국내 최고의 산재전문병원으로 성장시키겠다. 안산산재병원의 경우 척추전문병원, 대전산재병원은 관절전문병원, 창원산재병원은 근골격계 전문병원으로 특성화시키고 이를 통해서 재활전문센터와 연계해 원스톱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도록 병원운영시스템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인천산재병원과 현재 시공 중인 대구재활전문병원을 특화해 재활필수 진료과목 및 우수 시설ㆍ인력ㆍ장비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투자하겠다. 급성기 치료 후의 산재환자에게 심리치료, 언어치료, 운동치료, 작업치료, 수중 치료 등 최적의 재활 진료 및 치료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산재환자에게 적합한 재활전문치료기법과 표준재활진료지침, 재활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ㆍ보급할 수 있도록 국내 산재재활 진료체계를 확립하고 이러한 시스템을 전달하는 등 재활전문병원의 메카역할을 하겠다.

-산재근로자의 직업복귀도 중요한 서비스인데 복안을 소개해달라.
▲산재근로자가 1일 2시간 이상 4시간 미만근로자라면 최저임금의 25%를 지급하던 직업훈련수당 지급기준을 40%로 상향하고, 월 20일 훈련과정인 경우 월 16만원을 지급하던 것을 월 256만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직업재활급여 대상자도 장해등급 9급까지만 해당하던 것을 12급까지 확대하고, 통원 치료중인 산재근로자가 장해등급이 판정이 예정되는 경우에도 직업훈련이 가능하도록 했다. 장해인고용공단과 연계한 직업훈련 방안을 마련하고 귀농지원 직업훈련 및 광양만 HRD센터 용접과정, 건설기술교육원 타일기능사 실무과정 등 다양하면서도 특성에 맞는 훈련체계를 마련했다. 직업재활대상자 선정에서 취업연계 및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ㆍ운영할 수 있는 직업재활상담사를 집중 육성하고 케이스매니저를 양성하겠다. 현재 179명인 재활상담사를 300명까지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57.2%인 직업복귀율을 오는 2014년까지 64.0%로 높이겠다.

-공공기관으로서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도 벌일 텐데
▲1995년 창립 이래 취약근로계층인 저소득근로자 및 임금체불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한 긴급 생계자금을 12만8642명에게 6312억원을 융자했다. 보증 및 담보 여력이 부족한 근로자에게는 신용보증을 통해 38만1473명에게 1조5003억원을 지원했다.올해는 근로자 생활안정자금대부 288억원, 임금체불근로자 생계비 대부 200억원, 신용보증지원 사업 1753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기업근로자에 비해 열악한 중소기업 및 저소득 근로자에게 우리사주제도, 사내근로복지기금, 퇴직연금제도, 선택적 복지제도, 근로자지원프로그램 등 선진기업복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선진기업복지제도를 중소기업에 확산할 계획이다. 영ㆍ육아부담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직장보육시설 설치비용 융자ㆍ지원사업 예산도 작년 24억원에서 올해 189억으로 늘렸다.

-이사장께서는 취임부터 줄곧 고객만족을 강조했는데 이유가 있나.
▲2007년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세계최고 수준의 서비스품질만이 살길이라 생각했다. 특히 최상의 가치를 고객 섬김으로 정해 강력히 추진했다. 고객만족경영팀을 신설했고 270여종의 전산프로그램을 새로이 개발했다. 고객의 소리를 귀담아 듣는 VOC(Voice Of Customer)시스템도 구축했다.고객만족도가 2007년 72.5%에 불과했지만 지난 해 83.3%로 10.8%포인트가 올라갔다. 4대 사회보험 운영 기관 중에서 최고의 성적이다. 산재의료원과의 통합에 따라 현장의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는 한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없다는 신념으로 고객중심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 서비스 리더,고객만족(CS) 강사, CS 컨설턴트를 양성해 고객과의 접점에서 이뤄지는 모든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고치겠다. 또 고객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규정들을 파악해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 문제점들이 파악되거나 직원의 재량권 남용 소지가 있는 조항을 개선해 부패발생 개연성을 차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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