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유가는 연고점을 넘어 상승하는데 천연가스는 추락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근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올 1분기에만 30.4% 폭락했다. 유가가 배럴당 86달러를 넘어서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해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의아하다.


*단위 천연가스-큐빅피트당 달러, WTI-배럴당 달러 ";$size="550,260,0";$no="201004080622106583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천연가스의 쓰임새에 답이 있다. 원유의 경우 용도별 사용비중이 운송 71%, 산업 23%, 주거 및 상업 5%, 전력용 1%로 제조업과 관련된 운송 및 산업 비중(94%)이 매우 높다. 반면 천연가스는 운송 3%, 산업 34%, 주거 및 상업 34%, 전력 29%로 운송 및 산업 비중이 37%에 불과하다.

최근 글로벌 상품시장의 상승세는 제조업 경기회복에 따른 실수요 증가세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제조업 관련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천연가스가 홀로 하락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글로벌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에도 천연가스가 홀로 추락하는 이유가 숨어있다. 중국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두자릿수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며 상품시장의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구리, 철광석 등 대다수 원자재의 최대 수입국도 중국이다.

중국이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값이 많이 오르고, 중국이 조금 수입하는 품목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다. 실제로 알루미늄은 최근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구리와 달리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자립도가 가장 높은 비철금속이 알루미늄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체 에너지원에서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3%에 불과하다. 세계 천연가스 수입 비중을 살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석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천연가스 수입량은 2007년 기준으로 미국의 33분의 1, 일본의 24분의 1수준에 불과해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서 그 영향력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원유는 천연가스와 다르다. 중국은 2008년에 이미 세계 3위의 원유수입 국가였다. 당시 중국의 하루 원유수입량은 390만배럴에 달했다. 수입량의 증가 속도도 빠르다. 중국은 지난 2월 원유수입량이 전년동기대비 59.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천연가스와 원유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유다.


근본적인 수급 불균형도 가격 하락의 원인이다. 셰일가스(Shale Gas) 추출기술 발전에 의한 생산량 증대가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천연가스는 진흙이 굳어진 암석층에 함유된 메탄가스다. 추출비용이 비싸 생산하지 못했던 셰일가스는 최근 기술 발전으로 양산이 가능해졌다. 미국은 지난해 셰일가스 대량생산에 성공해 러시아를 제치고 가스 생산량 1위 국가에 올라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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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쓰임새, 중국의 적은 수요, 글로벌 공급량의 증가라는 악재로 천연가스는 당분간 하락세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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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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