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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별' 골초는 못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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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입주, 이회장 복귀 맞물려 '금연열풍'
'흡연=자기관리 실패' 인식에 승진 불이익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삼성이 강남 사옥 입주 이후 금연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건희 회장 복귀와 때를 맞춰 '담배와의 전쟁'이 다시 불붙었다. 철저한 개인 관리를 요구하는 이 회장의 복심(腹心)이 그동안 느슨해졌던 금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 주요 전자 계열사들의 사업장(공장)도 연내 흡연 구역을 완전히 폐쇄하는 등 금연 바람이 그룹 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2일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삼성그룹과 삼성전자 등 주요사의 고위급에서 금연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삼성그룹의 한 임원은 수십년간 피어오던 담배를 최근 끊었으며, 삼성전자 임원도 해마다 실패한 금연에 다시 도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강남 사옥 입주 이후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많이 없어졌다"면서 "회장 복귀 이후 흡연이 자기 관리와 반비례한다는 인식이 다시 확산되면서 금연 바람이 다시 몰아치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경영 복귀를 선언한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00년 삼성병원에서 폐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금연과 철저한 건강관리를 통해 현재는 완쾌된 상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2002년 금연을 선언하는 등 고위 임원들의 금연 바람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흡연하면 승진 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메시지가 경영진을 통해 직원들에게 전달되는 등 전방위적으로 금연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삼성 계열 사업장에서도 금연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금연사업장' 선포식을 갖고 '100일 작전'에 돌입했다. 오는 7월 초를 목표로 현재 일부에 국한돼 있는 흡연구역을 완전히 없애 전 사업장의 금연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임직원의 건강관리는 물론 점차 세밀화되는 제품 생산 과정에 있어 클린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각종 금연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금연펀드 등을 운용, 자발적인 금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흡연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고 수원 사업장에서도 흡연구역을 점차 줄여 현재 10곳 정도에서만 흡연이 가능하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도 오는 2011년부터는 전 사업장에서의 흡연을 금지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1일부터는 사업장 내 흡연장에서 담배를 필 수 있는 시간을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5시부터 명일 오전 8시까지로 정했다. 이외의 시간은 흡연장 문을 아예 닫아 버린다.

삼성코닝 관계자는 "담배 연기에는 여러 물질이 포함돼 있고 손에 묻는 담뱃진 등은 제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임직원들의 건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금연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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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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