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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징검다리 장세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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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멘텀 필요한 시점..달러향방 주목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하루 오르고 하루 빠지는 징검다리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좀 더 오르려는 시장의 힘과 뚜렷한 모멘텀을 확인하고 매수하려는 투자자의 심리가 부딪히면서 상승흐름이 연속적이지 못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증시가 전반적으로 고점을 서서히 높여가고 있고 저점 역시 크게 무너뜨리지 않아 추세를 지켜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징검다리 장세가 처음 시작됐던 지난 17일의 종가(1682.86)와 전날의 종가(1688.39)가 그리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연 추세를 이어가는 흐름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뚜렷한 모멘텀이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힘은 분명히 엿보이는 만큼 모멘텀 하나만 등장할 경우 흔들리는 투자심리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쉬운 점은 당분간 시장내 뚜렷한 모멘텀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날 프랑스와 독일이 그리스 지원에 대한 큰 틀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유럽증시는 1% 이상 반등하며 환호한 반면 미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면서 여전히 불안한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해 공동지원하는 방안을 도출해냈지만, 쟝 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유로화는 약세를 지속했고 달러는 강세를 유지하면서 뉴욕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EU가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면 더 없이 긍정적이지만, IMF가 개입할 경우 그리스 지원에 있어 지지부진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사실 국내증시 투자자들은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어떤 방향으로 해결되는지 여부보다 이에 따른 달러 향방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

약달러는 이달 들어서 국내증시의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의 기반으로 꼽히는데 그리스 위기로 인한 최근 달러화 동향의 변화는 국내수급 구도의 훼손을 이끌어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눈앞에 두면서도 좀처럼 지지부진한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역시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여부에 대한 불안감을 내포하고 있는 부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이번 주에도 국내증시와 대만 등 이머징 마켓에서의 외국인 매수 강도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기존 시장을 사들이는 매수세에서 지금은 IT 등 특정 종목만을 사들이고 있는 추세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IT의 양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외국인들이 IT주에 매수세를 집중시키면서 전반적인 '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 자체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종목별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은 지수의 탄력있는 상승을 가로막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스 지원 방안을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새로운 모멘텀이 나올 수 있을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지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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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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