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폰, HTC 에보 등 4인치 바람 일으켜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3인치 디스플레이가 주종을 이뤘던 스마트폰에 '4인치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수요가 늘고 설계기술이 발전한데 따른 자연스런 진화로, 스마트폰 확산 및 사용 행태에도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 HTC의 '에보 4G'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사실상 스마트폰 4인치 디스플레이 대중화 경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HTC 에보의 경우, 4.3인치 WVGA(800X480)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는데, 전세계 첫 4G(세대) 모바일와이맥스 기반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4G 초고속 데이터 수신이 가능한 스마트폰인 만큼 웹서핑이나 동영상 감상 등 멀티미디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화면이 최소한 4인치 이상 돼야 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S'도 마찬가지다. 앞서 옴니아2의 경우에는 3.7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지만 경쟁모델인 애플 아이폰의 3.5인치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를 감안해 '갤럭시S'는 4인치에 화질을 5배 더 끌어올린 슈퍼아몰레드를 채택한 만큼, '보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일본 도시바는 4.1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G01과 TG02(쿼티버전)를 발표해 4인치 경쟁에 불을 당긴 바 있다.



소니에릭슨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차세대 안드로이드폰 '엑스페리아X10'에 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대만 HTC역시 같은 시기 윈도모바일 6.5 탑재모델인 'HD2'에 4.3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3인치가 주종을 이루던 스마트폰에 4인치가 대세로 떠오른 것은, 애플 아이폰효과로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활용도가 크게 높아져 사용자 인터페이스(UI)구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져 온 소형화면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넷북, PMP, 휴대용 게임기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이들 수요를 잠식해가는 것도 화면 대형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1GHz대 고사양 애플리케이션과 3D 그래픽 칩셋 등 기술발전으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의 화면처리 성능이 함께 개선되고 있는 점도 화면 대형화를 자극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디스플레이가 커졌을때의 장점은 화면의 시인성(視認性)이 개선되고,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반면 그만큼 휴대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또한 화면이 커진만큼 전력소모도 그만큼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실제 스마트폰 사용시 디스플레이의 전력소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애플 역시 아이폰의 화면밝기 조절용 애플리케이션은 절대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기술수준에서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다만, 삼성이 채택한 슈퍼아몰레드의 경우에는 광원이 없는 자발광 소재로 디스플레이 자체 전력소모량이 LCD 대비 30%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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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치가 최적의 크기냐에 대한 논란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5인치로 늘릴 경우에는 전력소모를 감당하기 어려운데다 휴대하기가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조사들도 4인치를 사실상 스마트폰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화면 크기에 대해 MID(모바일인터넷기기)는 6인치, 넷북은 10인치 정도를 기기간 경계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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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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