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주택 밀집지' 방화일대, 친환경 주거지 탈바꿈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노후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 있던 방화동 일대가 고품격 친환경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이 일대는 인천공항-김포공항-방화뉴타운지구-마곡지구-도심을 연결하는 수도권 동서축을 형성하는 지역이지만 불량주택이 밀집돼 있고 기반시설이 부족해 그동안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던 곳이다.

서울시는 25일 '친환경 건강문화타운 조성'을 골자로 하는 방화6재정비촉진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을 발표하고 이곳에 지상 7~16층 아파트 10개동 527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화6재정비촉진구역 외 나머지 8개 구역의 재정비가 완료되는 2020년 방화동 일대는 총7300여 가구가 거주하는 강서구의 주거중심지로 새롭게 조성된다.

방화6재정비촉진구역은 단계별 사업추진에 따라 추진위원회 및 조합설립인가, 건축위원회 심의, 사업시행인가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특히 지난해 공공관리시범구역으로 선정된 곳인 만큼 4월부터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주민설명회 개최, 예비임원 선출 등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공항고도 제한(57.86m미만)구역으로 건축물 16층 이하로 조성된다. 용적률은 237.09%를 적용받는다. 소형주택 건설로 완화된 용적률을 적용받은 결과다. 또 시각적 개방감과 주변 지형을 살리기 위해 탑상형, 연도형 등의 다양한 건물이 배치될 계획이다.

공원·녹지비율은 현재 0.2%에서 6.1%로 대폭 늘어난다. 이와함께 지하철 9호선 공항시장역 주변에 주민행사 및 공연·문화·축제의 장소(허준축제 등)인 근린광장과 문화시설과 연계해 청소년을 위한 공연장 및 전시공간인 건강마당이 만들어진다.

지구내 조성되는 공원은 순환형 녹지축으로 연결하고 보행자도로를 축으로 어린이공원-테마공원-완충녹지를 연결하는 그린네트워크(Green Network)를 구축키로 했다. 생태면적률 향상, 옥상녹화, 벽면녹화 등이 추진되며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우수 저류시설 등도 조성된다.

아울서 서울시는 여성편의를 우선으로 한 환경설계를 통해 범죄예방(CPTED) 및 장애물 없는(Barrier Free) 생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육원, 스포츠센타, 교육센타 등 여성을 위한 복합 커뮤니티 시설을 만들고 쓰레기 배출시스템, 여성 휴식공간, 장애물 없는 보도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여성 범죄예방을 위해 사각지대의 비상벨 설치, 조도 강화 등 지하주차장에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스배관 등에 침입방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문화시설 3개소 신설, 학교시설 복합화, 지하철과 연계한 커뮤니티 조성, 지구 중심의 광장 설치 등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방화 재정비촉진지구가 마곡지구와 연계해 정비되면 서울 진입의 서부관문으로서 강서구 방화동 일대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김포공항의 배후 주거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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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