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 부자되기 프로젝트]제9부 베트남의 부자들③
IT·외식 등 될성부른 사업 눈떠 돈맥 짚어내
기득권층 개발정책 힘 입어 막대한 부 축적
중산층 리조트·빌라·아파트 임대 사업 재테크
'부자되기 열풍'에 사회주의속 자본주의 꽃피워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베트남 경제는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순수 시장지향적 자본주의가 아닌 정치ㆍ사회체제에서 사회주의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지배구조 의사결정 등 구조적 측면에서 볼 때는 정실 자본주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정실자본주의란 말 그대로 끼리끼리, 패거리 자본주의를 말한다. 즉 관치금융이라 할 수 있으며, 혈연ㆍ지연ㆍ학연 등 정경유착이나 기업연고주의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집단주의적 특징을 보이는 경제활동이다. 현재 베트남은 주가가 폭등하고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부자 뺨치는 신흥부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베트남의 부자들은 아직도 권력을 이용해 '블랙머니'를 챙기는 관료나 권력과 은밀히 결탁한 기업가 등이 부를 축적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개혁과 개방의 바람을 타고 크게 달라졌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했던 자본주의식 신흥부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부자=베트남 부자의 전형적인 유형은 부동산 부자라 할 수 있다. 각종 개발 정책에 따라 오르는 땅값을 기득 계층이 향유하는 케이스다. 반면 사업가적 노력에 부동산 운이 따르는 경우도 많다. 개발 초기 호치민에서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고 영어가 능통한 사람들이 시내의 미니 호텔을 지어 1인당 40∼50달러씩 받아 기반을 다졌다.
정보가 부족했던 초기 외국인 투자가들은 자연스레 이들과 친해졌고, 이들에게 제품 생산 하청을 맡겼다. 호텔 주인들은 시내에 땅을 잡았고, 자본과 기계 등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댔다. 그러다 공장이 늘어나고 시내 공장 땅값은 몇 백 배씩 뛰었고, 부동산에 눈을 뜬 이들은 캄보디아나 라오스 등으로 공장을 옮기면서 큰돈을 챙겼다.
북방무역고빈유한공사의 여사장 응우옌 티 낌 득(Nguyen Thi Kim Duc)이 바로 부동산에 집중 투자, 성공한 케이스다. 또한 30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베트남 해외교포들이다. 이들은 베트남전 당시 공산체제를 피해 해외로 도피한 지식인과 상류층으로 미국의 유수 대학을 나와 미국과 호주, 유럽 등에서 정보기술(IT)전문가, 변호사, 의사 등으로 일하며 부를 축적했다. 특히 2002년 베트남 정부가 투자 규제를 확 풀자 베트남으로 돌아가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이룬 것이다.
◇사업가형 부자=그러나 베트남에선 이들보다 시선을 끄는 부자가 따로 있다. 바로 자신의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사업가형 부자들이다.
한국의 삼성전자라 불리는 베트남 최고 IT 기업인 FPT(The Corporation for Financing and Promoting Technology)의 쯔엉 자 빙 회장은 그야말로 시장에서 사업으로 승부를 걸어 지금의 부를 쌓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FPT의 주력 사업은 휴대전화 유통업으로 삼성과 노키아, 모토롤라 등의 휴대전화 베트남 독점 판매권을 보유중이다. 또한 인터넷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해외 유수 브랜드의 독점 판매권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쯔엉 자빙 FPT회장은 현재 주식평가액 1조790억동(8000만달러)로 베트남 갑부 8위에 달한다.
쌀국수와 커피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로 베트남 외식 사업의 달인으로 불리는 'PHO24' 리 꾸이 쭝(Trung) 대표도 사업으로 부를 쌓은 인물이다. 쭝 회장은 23개국을 여행하면서 베트남 쌀국수(Pho)가 유망하다는 판단, 'PHO 24'란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신발 제왕이라 불리는 TBS그룹의 응우옌 득 투언(Nguyen Duc Thuan) 회장도 명망 있는 사업가로 불린다.
◇부자를 보는 눈=경제가 발전하고 그 속에서 부동산과 사업가형 등 다양한 유형의 부자가 탄생하면서 베트남 사람들이 부자를 보는 눈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신한비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노력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해야 돈을 모을 것인가이다. 베트남 중산층에 부자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도 사회주의 체제에서 평등 의식이 몸에 밴 데다 빈부 격차도 심한 상황이지만 부자를 대하는 태도가 한국처럼 적대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최근 베트남 중산층들은 투자와 휴가 목적으로 리조트 지역의 빌라와 아파트를 사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기들이 사용하는 기간을 제외하고는 전문 임대업자를 통한 렌트를 통해 재테크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 특수지역으로 호치민에서 유일하게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푸 미 홍 지역의 경우 고급빌라와 단독주택, 고급아파트들이 한창 들어서고 있는데, 이 지역은 외국인들이 주택을 살 수 없어 베트남 중산층들이 렌트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있다. 이곳의 월세 비용은 고급빌라가 1개월에 2900달러에서 4900달러, 단독주택이 1300달러까지 있으며, 아파트는 최저 450달러에서 1200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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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은 연간 8%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사회체제와 양호한 투자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라며 "이에 이들의 삶의 방식이 급속히 변화하는 등 부자가 되기 위한 재테크 방법도 변화하는 기회의 땅"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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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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