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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이달 초 각 대학들이 개강하면서 캠퍼스는 긴 방학을 끝낸 학생들과 새로 들어온 새내기들로 북적거린다. 하지만 봄을 맞은 대학이 재학생들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많은 대학들이 일반인들도 들을 수 있는 교양 강좌와 교육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 서울대.. 인문강좌 돋보이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서울대학교에서 마련한 각종 인문강좌다. 다양성과 강사의 질, 강연 회수 모두 상당한 수준이다.
서울대 인문대학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서울대 인문강좌’를 개설했다. 지난 11일 관악캠퍼스 박물관 강당에서 김월회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첫 강연을 열었다. 앞으로 4월 8일 구범진 동양사학과 교수(‘키메라’의 제국 : 청제국의 형성과 지배구조), 5월 13일 장진성 고고미술사학과 교수(황제와 화가들 : 건륭제와 궁정회화), 6월 10일 최윤영 독어독문학과 교수(문학에 나타난 진화와 퇴화 : 카프카의 작품을 중심으로)가 강연을 이어나간다.(문의: 880-6046)
사회과학대학 여성연구소도 직장 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강좌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하는 여성을 위한 시민인문강좌 : 돌봄과 공존의 여성학’이라는 주제로 강좌가 진행된다. 이번 강좌는 '자아의 발견과 관계 속의 삶'과 '상생의 비전과 자아의 성장'이라는 2개의 큰 주제 아래 2달에 걸쳐 진행된다. 4월 8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6월 10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10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목요일 7시 멀티미디어강의동(83동 505호)에서 열린다.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 홈페이지(http://igender.snu.ac.kr/)를 통해 자세한 프로그램을 살펴볼 수 있다. 오는 22일부터 수강신청을 받는다. (문의: 02-880-8951)
또 인문대학 철학사상연구소도 어렵게만 느껴지던 철학의 대중화를 위해 시민들에게 손을 건넨다. 이달부터 ‘마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라는 대주제를 바탕으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공개강연을 가지는 것이다. 첫 강연은 이달 31일 수요일 오후 4시 인문대 교수회의실(7동 304호)에서 철학과 김상환 교수와 이남인 교수가 함께 연다. 각각 ‘데카르트와 근대적 영혼의 탄생’, ‘후설 현상학에 있어서 마음의 문제’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이번 공개강연은 2년 동안 매달 대표적인 철학자 두 명이 전문적인 내용을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일상생활과 연계하여 설명해준다는 계획이다. 4월부터 철학과 교수 중심으로 서양철학 분야(고·중세철학, 근대철학, 현대철학), 불교철학 등의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2-880-6223)
◇ 대학 박물관에서 강좌듣고 유물보고
각 대학 박물관에서 마련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비교적 쉬운 내용이고 대학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들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이달부터 5월까지 ‘조선시대 의례’라는 주제로 제16회 고려대학교 박물관 문화강좌를 연다. 지난 17일 첫 강좌 ‘유교적 의례’가 이미 열렸고 앞으로 5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강좌가 진행된다. 종묘제례, 조선의 국혼, 의례와 복식, 의례와 음식 등의 주제다. 4월 14일에는 답사도 계획돼 있다. 고려대 안암캠퍼스 박물관 지하1층에서 열리고 고려대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한편 고려대 박물관은 초등학교와 연계된 박물관교육도 진행한다. 고려대 측은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연계 교육 프로그램 ‘학교너머 박물관교실’이 이번학기에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공부비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유물을 통해 선비들의 생활과 과거제도에 대해 살펴보는 교육이다. 고려대 박물관홈페이지(http://museum.korea.ac.kr)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고 신청할 수 있다. (문의 : 3290-1514)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이번 학기에도 어김없이 개설한 ‘수요교양강좌’도 있다. 서울대 박물관은 지난 10일부터 5월26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시민과 서울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세계문화유산 산책 II’라는 주제 하에 총 11회의 무료 교양강좌를 실시한다. 지난해 2학기의 ‘세계문화유산 산책’에 이어지는 강좌다. 이번 강좌는 ‘수원화성’을 시작으로 ‘해인사 팔만대장경’, ‘인도 타지마할’ 등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강좌 시간은 매주 수요일 2시부터 4시까지이고 장소는 서울대 박물관 1층 대강당이다. 서울대 박물관의 수요교양강좌는 올해로 16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전통 있는 교양강좌다.
문의는 전화 (880-8094·8096·5333, 인터넷 홈페이지 http://museum.snu.ac.kr)
◇ 전 FRB이사의 석학 강연도
세계적인 석학들의 초청강연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석학들을 대학으로 모셔오려는 노력들이 활발해지면서 일반인들이 들을 수 있는 석학 강연도 마련되고 있다. 특히 연세대학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를 지낸 통화정책 석학의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연세대 경제학부 SK석좌교수로 초빙된 랜달 크로즈너(Randall S. Kroszner) 시카고대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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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즈너 교수는 오는 23일 화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7시40분까지 연세대 신촌캠퍼스 대우관 각당헌에서 ‘금융위기와 미 연준의 대처 (Financial crisis & the Fed.)’라는 주제로 강연을 개최한다. 1984년 브라운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크로즈너 교수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를 역임했다. 통화정책 분야 석학으로 꼽히는 그는 미국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까지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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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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