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금융회사와 기업에 이어 학교를 강타했다. 학생을 채우지 못하거나 재무건전성이 떨어지는 학교를 폐교하는가 하면 교직원과 교육시설 감축이 한창이다.


지난 10일 저녁 캔자스시티 교육위원회는 투표를 통해 61개 학교 가운데 26개를 문 닫기로 결정했다. 캔자스시티 학교들의 학생 수가 전체 수용 규모의 줄어들면서 절반 정도로 줄어든 데다 연간 5000만 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존 코빙턴 캔자스시티 교육위원회 위원은 “캔자스시티에는 너무 많은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며 “학교 문을 닫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는 필요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캔자스시티 초등학교들은 전체 정원의 60%밖에 채워지지 않았으며, 중학교는 40%, 고등학교는 이보다 더 낮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학교 문을 닫는 일이 캔자스시티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전역의 교육구는 일부 교육 코스와 프로그램, 학교 셔틀버스 노선을 줄이고 교사와 직원을 해고 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캔자스시티 교육위원회는 학교를 절반가량 폐쇄하기로 한 이번 결정으로 학교들의 재무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캔자스시티의 26개 학교를 포함해 29개의 교육시설을 문 닫는다. 폐교는 다음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 진행되며, 3300개의 교육관련직 가운데 700개를 줄인다. 여기에는 285명의 교사가 포함된다. 교육위원회는 이로써 5000만 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빙턴 위원은 “1999-2000학년도에 3만5000명 이상이던 학생수가 2009-2010학년도에 1만8000명 이하로 줄어들었다”며 “학교 폐쇄는 교육구를 적절한 크기로 만드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캔자스시티의 전체 인구가 지난 2000년 이후 4만명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중산층 학생들이 도심 지역으로 옮겨가거나 사립학교 혹은 차터스쿨(공립과 사립의 중간 형태)로 빠져나가면서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다.

AD

그는 또한 학교의 전체 학생 수가 적으면 학교 재무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의 질도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