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형 만한 동생 여기있다.'


대형카드사들의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이 시중은행의 2배를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대부업체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이 올해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약화가 우려되기는 하지만 시중은행 순이익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실 가능성과 기업 구조조정문제가 계속 불거지며 단기간 급증하기는 어려워 당분간 카드사가 은행의 수익성을 크게 상회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비씨ㆍ신한ㆍ삼성현대ㆍ롯데카드 등 5대 카드사들의 ROE는 작년 말 기준 14.0%를 기록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창출력, 총괄적인 경영능력 지표로 쓰인다.

이 지표가 14.0%라는 것은 1억원의 자기자본으로 1년동안 14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는 의미다.


반면 국내 6대 금융지주(은행)의 평균 ROE는 6.93%에 그쳐 5대 카드사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경우는 대형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와 맞먹는 ROE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ROE는 18.5%로 러시앤캐시(에이앤피파이낸셜)가 작년 9월말 현재 기록한 ROE 19.5%에 육박했다. 이어 현대카드 ROE가 14.8%로 2위를 차지했고 삼성카드(13.6%), 롯데카드(13.1%), 비씨카드(10.0%)가 그 뒤를 이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PF와 금호 등 기업구조조정 문제로 충당금을 대폭 늘린 데다 대출에서도 리스크관리 우선 정책을 펴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풀이했다.


신용카드사들의 ROE 고공행진에도 일정 수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 1ㆍ4분기 중 중소ㆍ재래시장 가맹점 수수료 및 현금서비스 수수료 등의 인하가 예정돼 있고 시장경쟁 심화 및 가계채무 상환능력 약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건설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태풍이 다시 한번 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중은행의 수익성도 큰 폭의 호전을 기대하기 힘들어 카드사의 ROE와의 격차는 크게 줄어들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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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위원회가 이달 중 발표하는 서민금융TF에서 저신용자 보증부 대출 등이 실시 등이 포함된다면 향후 대부업체는 물론 신용카드사들에 대한 이자율 인하압박이 심해지고 이에 따른 수익성 저하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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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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