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능력있는 세 여자의 일과 사랑, 우정을 그린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녀)가 종영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전국시청률이 5.7%(AGB닐슨리서치)를 기록,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일에 비해 0.6% 또 떨어졌다. 출연자들의 현실성 없는 관계설정이 함정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맛있는 청혼' '결혼하고 싶은 여자' '메리대구공방전'의 김인영 작가가 34세 '싱글녀'들의 일과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가겠다고 단언한 '아결녀'는 다소 사실성 떨어지는 상황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었다.

지난 10일 줄거리는 박진희가 연기한 이신영이 10세 연하의 김범과의 사랑이 갖가지 악재로 꼬이기만 한다는 줄거리였다. 연하남을 사귀려다보니 그에 접근하는 젊은 여성들이 못내 마음에 걸리고, 또 연하남 어머니의 반대와 자꾸만 꼬여가는 관계도 불안하기만 하다. 작가는 이 과정을 나름대로 밀도있고, 섬세하게 풀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몇몇 '현실성 없는 관계'가 의미있는 스토리를 깎아먹었다.


우선 박진희 김범(하민재 분) 조합은 아무리 감정이입을 하려해도 잘 안된다. 물론 보는이의 상황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너무나 여성위주로 관계를 풀어가지는 않았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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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연하남의 어머니와 사랑에 빠진 사람이 다름 아닌 그의 옛 연인이라는 점이다. 두쌍이 모두 잘 된다면 자신의 옛 애인이 시아버지가 된다. 아무리 드라마고, 픽션이라고 하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설정'이다. 좀 더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심하게 말해 새로운 형태의 '막장'일 수도 있다.
11일 종영앞둔 시점에서 능력있는 싱글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다고 해놓고 너무나 황당한 '상상의 나래'만을 펼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처음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아결녀'가 기존 여성시청자들에게까지 외면 받은 것이 '왜 그런지'를 한번쯤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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