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방식 활용해 국내 게임 퍼블리싱에 뛰어들어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KT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 국내 중소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지원 사업에 나선다.


이는 정부의 직접적인 단기 지원사업에 의존해온 국산 중소 온라인게임의 해외진출 패러다임을 일거에 바꾸는 혁신적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이석채 KT 회장이 취임한 이래 강조해온 중소기업과의 상생 및 IT기술을 통한 산업간 협력모델을 동시에 구현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KT는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GCG)으로 명명된 IT기술 기반의 게임물 해외배급(퍼블리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GCG는 KT가 운영하는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중소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게임 콘텐츠를 유치한 뒤 이를 해외에 온라인 방식으로 서비스하는 모델을 뜻한다.

KT는 국내에서 중소 게임업체를 모집한 뒤 이들에게 게임서비스는 물론 과금이나 정산, 인증 등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의 IT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서버와 운영 소프트웨어 등 IT장비를 고객이 직접 구축ㆍ 설치하지 않아도 필요한 때 원하는 만큼 빌려서 쓰는 기술로, 비용절감 효과가 뛰어나 각광받는 IT서비스 방식이다.


KT는 나아가 해외 유통배급채널(퍼블리셔)와 게임업체를 연계해 매출 발생시 참여업체들과 수익을 일정 비율에 따라 분배한다는 복안이다. KT IMO사업본부 정해경 상무는 "동남아시장을 대상으로 이미 몇몇 중소게임 개발사와 현지 퍼블리셔가 참여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귀띔하면서 "오는 6월이면 첫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범사업 참여사는 연매출 5억원 이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되, 시범사업뒤 사업성이 검증되면 매출 50억대 이하의 중견 게임업체에도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1500여곳으로 추산되는 중소게임업체들이 정부지원 사업에 목매지 않고도 해외에 진출할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연매출이 수 천억원에 달하는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중소 게임업체들은 창의적 콘텐츠를 발굴했다고 해도 해외진출 타진시 현지사무소 개설이나 IT시스템에 대한 투자비용 부담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해외에 진출하더라도 현지 퍼블리셔와 계약시 인지도가 떨어져 헐값에 판권을 넘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로 인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정부지원 사업에 대한 의존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역시 6개월 정도의 단기로 직접 IT투자에 국한되며, 30억원정도인 예산때문에 수혜 대상도 제한적이다.


게다가 베트남 등 동남아 일부국가의 경우에는 현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서비스 품질이 조악해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례도 빈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재무적 여력이 처지는 중소기업이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한 해외사업을 위해 위험 부담을 안고 막대한 규모의 IT시스템 투자에 나서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사용하면 게임업체들이 해외 가입자를 유치한 만큼만 IT비용을 지불하면 되므로 투자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는 것이 강점이다. KT는 국내 대표 통신기업이라는 위상을 토대로 해외 유통배급사와 판권 계약도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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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일단 동남아와 남미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확대한 뒤 미국 등 선진국시장에 대한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고위 관계자는 "동남아의 경우, IT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데다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 온라인게임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엔씨소프트, 넥슨, NHN(한게임) 등 국내 대형 온라인 게임업체 50사를 대상으로 IT서비스를 제공해온 경험이 있어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의 성공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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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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