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대형은행들은 그리스 구제방안 논의
WSJ에 따르면 소식통은 "그리스 정부가 20억~25억유로(27억~34억달러) 규모의 재정지출을 줄이는 신규 긴축안을 발표한 뒤, 당초 다음 주로 계획했던 10년물 국채발행 계획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국채발행을 통해 30억~50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P는 보고서를 통해 한달 안에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1~2등급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그리스의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결국 재정적자를 줄이려는 정부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S&P는 이미 지난해 12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두 차례 걸쳐 하향조정한 바 있다.
S&P의 경고와 이에 따른 국채가 하락, 그리고 연이은 국채발행 연기 소식은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25일(현지시간) 그리스 증시는 3%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달러 대비 유로화는 0.5%의 약세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그리스 증시는 15% 떨어졌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도 5.5% 하락했다.
한편,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대형은행들이 독일 정부가 보증하는 그리스 채권을 매입하는 형식으로 그리스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26일 그리스에서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만남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한 독일 고위관료는 "독일 정부가 국영 KfW 그룹을 통해 그리스 국채를 매입한 은행에 대해 지급 보증을 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히포 레알 에스테이드, 유로히포, 도이체포스트방크 등 그리스 국채 수십억유로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 은행들은 그리스 국채 보유 비중을 더 이상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부의 지급 보증이 이들이 느끼는 부담을 완화해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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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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