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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매출2조 이랜드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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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아닌 유통기업 평가… 최고의 실적에도 시장 주목 안해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제대로 대접 좀 해주세요"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국산 의류분야 최고의 실적을 낸 이랜드가 뿔났다. 같은 업계 2위와의 격차를 2배 이상 벌리며 선전하고 있지만 업계에서 이랜드를 패션기업이 아닌 유통기업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

국내 대형 패션기업 한 관계자는 "패션업계에서는 제일모직, 코오롱, LG패션 정도를 '빅3'로 보며 이랜드는 따로 유통업체로 구분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랜드의 유통사업 분야 매출은 패션쪽보다 더 많은 3조3000억원 수준이다.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가 너무 많아 일반 소비자들이 한번에 떠올리는 대표브랜드가 없다는 점도 이랜드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이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56개로 로엠, 데코, 후아유, 에블린 등 여성복브랜드부터 캐주얼, 아동복, 이너웨어까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국내로 수입 후 재론칭하는 뉴발란스, 엘레세 등도 이랜드가 운영중인 브랜드다.
지난해 박성경 부회장이 직접 나서며 '스파오'라는 SPA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지만 아직 대표 브랜드로 언급되기에는 이른 수준이다. 특히 패션시장의 특성상 일반 소비자들은 각 회사보다는 개별 브랜드를 접하는 경우가 많아 이랜드 매출 2조원 돌파가 시장에서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점유율 자체를 중시하지 않는 분위기도 이같은 현상에 한몫한다. 실제 지난 2008년부터 이랜드를 제외한 주요 패션업체들은 다른 산업분야와 달리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사업보고서에 시장점유율 등을 표기하지 않고 있다. 객관적인 자료산정을 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중국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보인 점은 이랜드의 강점으로 꼽히는 반면 상대적으로 국내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점도 거론된다. 이랜드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만 전년 대비 86%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9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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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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