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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겁낼 악재는 아니다

최종수정 2010.02.19 08:50 기사입력 2010.02.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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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할인율 인상 상징적인 의미일 뿐..국내증시 내성 강해져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지난 밤 뉴욕증시가 기분좋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장 마감 후 뉴욕의 상승세를 무색케 할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9일부터 재할인율을 기존 0.5%에서 0.75%로 인상한다고 밝힌 것이다.
Fed는 성명서를 통해 재할인율 인상이 연준의 대출정책을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일반 가계나 비즈니스의 재정 상황이 긴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ed가 말한 대로 재할인율 인상은 어디까지나 상징적인 의미일 뿐 이것이 본격적인 긴축에 나서는 첫걸음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재할인율이란 은행이 중앙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를 말하는데, 실제로 유동성이 부족한 은행들은 중앙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지 않고 대부분 기간입찰대출창구(TAF) 시스템을 활용해왔다.
재할인율을 인상한다고 해서 실질적으로 영향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뜻이다. 결국 Fed의 설명처럼 연준의 대출정책을 정상화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정확해보인다.

재할인율 인상 소식에 나스닥 선물이 갑작스레 하락세로 돌아서고,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는 등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충격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것이 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미국의 양호한 경기회복이 악재를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뉴욕증시는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왔는데 3일간 상승 모멘텀이 됐던 것이 미 경제지표의 개선이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지속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회복에 따른 금융정책 정상화 과정은 증시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주가는 경기를 반영하는 만큼 큰 틀의 경기회복은 주가 조정의 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국내증시의 내성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숨고르기에 나섰지만 지난 17일의 저점(1618)을 이탈하지 않았고,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지면서 여전히 상승 기대감이 우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미결제약정이 2000계약 이상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1월22일 지수하락과 함께 동반 증가했던 미결제약정이 대부분 청산되면서 하락압력도 그만큼 약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날 평균 베이시스가 재차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서긴 했지만, 장초반 이후 꾸준한 상승시도를 이어갔고 특히 2시 이후에는 콘탱고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중순 이후 지수 하락구간에서 장 막판 베이시스가 급락하는 날이 빈번했던 점과 비교하면 선물 시장의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언뜻 들으면 투심을 위축시킬만한 뉴스지만, 그 배경과 의미를 곰곰이 따져보면 시장이 받을 충격은 제한적이다.

이미 우리증시의 체력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겁을 먹을 필요는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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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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