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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악재에 대한 합리적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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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준율 인상 영향력 크지 않을 듯..EU도 그리스 재정위기 탈피에 초점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며칠을 끙끙 앓던 심각한 고민거리를 막상 입밖으로 털어놓으면 의외로 별게 아니었다는 것을 느낄때가 많다.

심리치료 방법 중 하나 역시 큰 상처를 받았거나 심각한 고민거리가 있다면 그것을 혼자 고민하지 말고 그 문제에 대해 몇 차례 이야기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본인은 며칠 밤을 설치며 고민하던 문제지만, 누군가에게 막상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정도에 대해 재차 생각하게 되면서 합리적으로 판단하게 되고, 의외로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무작정 걱정부터 하기보다는 그 문제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합리적으로 판단해보는 것이 우선이 돼야 내가 느끼는 공포심도 줄어들 수 있다.

짧은 설 연휴 기간동안 주식시장 내 두가지 악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하나는 중국의 추가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이고, 또 다른 하나는 유럽연합(EU)와 그리스정부의 그리스 지원에 대한 마찰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중은행 지준율을 0.5%p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12일 2008년 6월 이후 19개월만에 처음으로 지준율을 0.5%p 올린 후 한달만의 추가 인상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장 중 1만선을 무너뜨리기도 했고, 아시아 주변증시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 소식은 본격적인 긴축 조치에 대한 우려로 연결되면서 투자자들에게 공포심을 안기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중국발 악재가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중국이 한달간의 시차를 두고 2차례의 지준율 인상을 발표했다는 것은 중국정부의 긴축 정책 모드가 파격적인 조치로 나타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시차를 두면서 긴축에 대한 '소프트 랜딩' (연착륙)을 시도하고, 시장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이번 2차 지준율 인상의 영향력은 1차 지준율 인상 당시보다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2차 지준율 인상까지 나서면서 긴축에 대한 지속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매 동향은 크게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지난 12일 뉴욕증시가 장 중 1만선을 무너뜨렸지만 이내 낙폭을 줄였고,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쳤다는 점이 중국발 악재의 충격이 그리 오래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오는 16일(현지시각)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지난 주 정상회담 성명서 내용을 통해 그리스와 EU의 입장 차이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그리스는 EU의 선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EU는 그리스의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지원 방안 도출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

하지만 당사자인 유럽증시의 경우 지난 6거래일간 단 하루를 제외하고 5거래일간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그리스와 EU간의 입장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안정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음을 의미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EU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제시될 경우 증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증시도 서서히 반등 준비에 나서고 있다. 매도차익잔고는 3일째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순차익 잔고는 2006년 7월 저점을 경신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극단적인 과매도 상태에 진입해 있는 만큼 지수의 저점 확인도 머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베이시스 개선이 이뤄질 경우 주가는 더욱 탄력을 받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지수의 의미있는 저점 확인에 초점을 맞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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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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