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철현 "올해가 새로운 100년의 원점 돼야.. 일왕 방한, 낙관할 수 없어"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권철현 주(駐)일본대사는 9일 올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상처를 입힌 쪽에선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있어야 하고, 피해자 쪽에선 관용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개막된 ‘2010년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권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통상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올해가 깊고 아팠던 과거의 상처들이 아물고 희망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100년의 원점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취임 이후 ‘민주당 정권은 역사를 직시할 용기가 있다’ ‘과거 부(負)의 역사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겠다’는 등의 발언을 해온 점을 들어 “(하토아먀 총리의 발언은) 한국 침략과 위안부 문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에 대한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겠단 의미로 해석된다”며 “이젠 한일관계가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권 대사는 지난 1995년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가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포괄적 사죄를 한 사실을 거론하며 “그에 상응하는 정도의 담화 같은 게 한 번 더 나와야 한다는 느낌”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아키히토(明仁) 일왕(日王)의 방한 문제와 관련해선 “일왕에게 ‘한 번 다녀가라’고 얘기했지만, 일왕은 자신의 해외 방문은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면서 “뭔가 결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상처를 크게 쓰다듬는 게 있지 않고선 힘들 거다. 현재로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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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권 대사는 자신의 정계복귀 여부와 관련해선 “적절한 시점이 되면 국내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사는 한나라당 출신으로 부산 사상에서 3선 의원을 지냈으나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당시 공천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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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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