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인 '집안 단속'에 나섰다. 40차 다보스 포럼에 불참한 데 이어 EU와 연례 회담에도 빠지기로 한 것.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연두교서 연설에서 역대 대통령과 달리 국제적인 사안에 대해 말을 아끼고 민심 보듬기에 힘을 실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봄으로 예정된 EU와 연례 회담에 참석하지 않기도 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EU 회담은 연중 한두 차례 열리는 것으로, 이번에도 계획된 일정이었으나 돌연 취소했다.

사실 EU 회담 불참은 예측 가능했던 일이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에게 쏟아졌던 '희망'과' 변화'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고조되는 데다 최근 메사추세츠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 '슈퍼60석'을 상실하는 등 내부 악재가 겹쳤기 때문.


다보스포럼 불참도 지난해 그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임기 첫 해 최다 해외 순방길에 올랐던 사실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금융규제안이 포럼의 '뜨거운 감자'였다. 하지만 정작 그는 현장에 불참했을 뿐 아니라 같은 시간 연두교서 연설에서 구체적인 규제 방안에 대한 언급에 소극적이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 이번 연례 회담 불참은 올해 이미 국제 방문 일정을 축소하면서 계획된 것이었다는 얘기다. 백악관은 여전히 유럽과의 동맹을 존중하며 긴밀한 협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럽 국가의 실망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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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US와 EU 회담은 지난 1991년 이래로 일반적으로 미국과 유럽을 번갈아 가며 일 년에 1~2회 개최됐다. 그러나 아직 미국 측 회담 대표자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회담의 개최 여부조차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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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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